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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에는 역시 부자 장사…신세계, 실적 고공행진
면세점·백화점·패션 모두 호실적
VIP 소비 견조…증권사, 목표가↑
실적 부진 우려 이마트와 대조적
광주신세계가 본관 지하 1층 푸드마켓을 8년 만에 대대적인 새 단장을 통해 5일 새롭게 문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5일 개장하는 광주신세계 푸드마켓 투시도.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신세계가 면세점을 비롯한 모든 부분의 매출 증가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은 11일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매출이 정점을 찍고 꺾일 것이란 시장의 우려와 달리 하반기에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숏핑이 백화점 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내놓은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할인점이 주력인 이마트의 실적부진 우려와는 대조적이다.

신세계의 2분기 매출액은 1조88000억원, 영업이익은 187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35%, 95% 상승했다. 면세점, 백화점, 패션 모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5% 오른 8132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49% 오른 287억원이었다. 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액은 41%, 1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31%, 46% 올랐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40% 이상 초과했다"며 "백화점은 패션 등 고마진 상품이 강세를 보였고, 면세점은 따이공 수수료율이 직전 분기보다 낮아졌으며 높은 공항점 비중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매출이 고점에 달했다는 시장 전망에 대해선 반론을 제기했다. 이 연구원은 "백화점의 피크아웃이라는 프레임으로 인해 시장이 현재 실적을 외면하고 있다"며 "임차료 감면 효과가 있는 현재의 면세점 실적에 대해서도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높아진 눈높이가 낮아지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매출 비중 30%를 차지하는 VIP 소비는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대중 소비도 럭셔리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은 상황에서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도 "시장 우려와 달리 내수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대부분의 사업에서 업종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거래되는 현 주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과 유안타 증권은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각각 30만5000원, 43만원으로 상향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신세계를 유통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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