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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발만 쥐고 ‘애착인형’처럼 흔들흔들…학대받은 강아지 구조
[학사모 SNS]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견주에 애착인형처럼 다뤄지며 학대당한 강아지가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다.

8일 동물보호단체 학사모와 캣치독은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생후 1년도 안 된 이 강아지는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뒷다리 슬개골 탈골 3~4기와 유선 종양을 진단받았다.

동물보호단체는 견주인 A씨가 폐차 직전의 차량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애착 인형처럼 다룬다는 제보를 받고 구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학사모와 캣치독이 인근 주민들로부터 받은 제보에 따르면 A씨는 폐차 직전의 쓰레기가 가득한 차량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있다가 앞발만 쥐고 거리를 걸어 다니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학사모 SNS]

학사모 측은 “운영진이 A씨에게 다가가 말을 걸자 A씨는 ‘내 인형이야’라고 말을 하고 강아지를 숨겼다”며 “또 강아지가 아프니 살살 잡으라고 하자 강아지의 몸을 비틀었다”고 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동물보호단체는 긴급 구조에 나섰지만 견주의 반대로 몇 차례 실패했다.

해운대구청으로부터 학대 강아지 긴급 분리 조치 권한을 위임받은 이들은 지난 7일 A씨 자택을 기습방문해 강아지를 구조했다.

한편 A씨는 2년 전에도 40도가 넘는 차량에 또 다른 강아지를 키우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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