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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서희 “치부까지 공개하며 희생, 양현석 벌 받아야” 최후진술
양현석 변호인 “‘녹음 찾기 어렵다’? 믿기 힘들다”
[한서희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YG) 대표의 보복협박 혐의를 제보한 한서희 씨가 재판부에 양 전 대표에 대한 엄벌을 호소했다. 양 전 대표 측은 이에 한서희 씨의 말을 믿기가 어렵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제23형사부(조병규 김소양 김부성)에선 특정 범죄 가장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에 대한 8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 등을 복용한 혐의로 징역 1년6월을 선고 받은 한서희 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한서희 씨는 "제가 지금 다른 죄로 복역 중이라 떳떳하지 못하다. 하지만 저는 명백한 피해자"라며 "제가 알리고 싶지 않았던 치부까지 공개하며 희생한 만큼 피고인이 제대로 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앞서 한서희 씨는 지난 2016년 아이돌 그룹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가수 비아이의 마약 구매·투약 정황을 제보했다. 이때 양 전 대표가 한서희 씨를 협박, 회유하고 진술을 번복할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양 전 대표는 한서희 씨의 주장을 부인 중이다.

이날 공판에선 한서희 씨에 대한 검찰의 신문과 양 전 대표 변호인의 신문이 이어졌다.

검찰은 한서희 씨가 지난 2020년 초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부터 공익신고서에 구체적 협박 이야기가 없었던 이유 등을 질의했다.

한서희 씨는 극단 선택을 시도한 데 대해 "그 해 1월 양현석과 대질조사를 했다. 길어지다보니 '내가 이걸 왜 사건화 시켰지'란 생각이 들고 다 놓고 싶었다. '그냥 내가 없어지면 끝나겠구나'란 생각에 그런 선택을 했다"고 했다.

검찰은 "공익신고를 한 무렵 왜 양현석 협박 관련 언급이 없었나 했는데, 2019년 6월20일께 방송된 JTBC '스포트라이트'에서 증인이 인터뷰한 게 있었다.. 그 때 당시 증인이 '양현석이 연예계에서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며 '21살이었다. 완전 무서웠다. 그때 무서워서 (양현석에게)알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한서희 씨는 이에 "제가 직접 나가서 인터뷰를 했다. 무서워서 화면에 나오는 여자 모습은 대역을 썼고 목소리는 제 목소리"라고 했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대표). [연합]

양 전 대표 변호인은 한서희 씨가 양 전 대표가 돈을 주면 사건을 무마하겠다고 주변에 이야기한 부분을 재차 확인했다.

변호인은 "증인은 지인 고모 씨에게 '(사건을 덮으려면)양현석에게 5억원 달라고 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며 "하지만 당시 상황을 넘기기 위해서였다며 목소리를 들으면 뉘앙스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녹음 파일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근데 왜 제출 안했는가"라고 했다.

한서희 씨는 "그 휴대폰을 어머니한테 찾아와달라고 했는데 다른 휴대폰만 가져왔다. 그때 5대를 갖고 왔는데 3대는 제 것, 다른 2대는 같이 살던 친구 것이었다"며 "그런데 그 이야기가녹음된 휴대폰이 아니었다. 어머니가 바쁘셔서 다시 찾아 제출하지 못했다"고 했다.

변호인이 "녹음 파일이 찾기 어렵다는 말을 믿기가 어렵다"고 하자 한서희 씨는 "제가 구속된 상태라 그런 것 아닌가. 이미 공론화시킨 상태라 돈을 받을 수도 없고 받을 이유도 없었다. 녹음파일을 제출하겠다. 짜증나게 진짜"라고 했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해 "진술과 현상이 부합하지 않은 면도 있어 증언 신빙성을 파악하기 위한 객관적 증거 확보가 필요하다"며 "증거가 제출되면 그것을 토대로 판단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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