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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세 김주형 PGA 우승 “아직도 실감이 안나요”
윈덤챔피언십 4R서 대역전극
조던 스피스 이후 최연소 정상
특별임시회원서 정회원 승격 
페덱스컵 PO 1·2차전 출전도
김주형이 우승트로피 옆에서 갤러리의 응원에 박수로 답례하고 있다. [USA투데이]

“이렇게 감정이 북받치는 우승은 처음이었어요.”

‘무서운 스무살’ 김주형이 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최연소 2위이자, 첫날 1번홀 쿼드러플 보기로 힘겹게 출발한 상황에서 이룬 극적인 우승이었다. 특별임시회원이었던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정회원이 되면서 2년간의 시드와 함께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2차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김주형(20)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정규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로 무려 9타를 줄여 최종합계 20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공동 2위인 임성재와 재미동포 존 허를 5타차로 넉넉히 따돌렸다.

한국인 역대 9번째 PGA 투어 챔피언이 된 김주형은 2002년 6월생으로 2000년 이후 출생 선수로는 최초로 PGA 투어챔피언이 됐으며,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세 1개월 18일) PGA 우승 기록도 세웠다. 종전은 2016년 윈덤챔피언십에서 김시우가 우승할 당시의 21세1개월 25일이었다. 투어 전체로는 2013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만 19세 10개월 14일 만에 우승한 조던 스피스에 이어 두번째 최연소 우승자다.

김주형은 10대 때부터 아시안투어를 뛰며 치열한 승부를 온 몸으로 겪어낸 골프파이터다. 그래서인지 어떤 투어에 나서도 적응이 빠르고 영어 역시 능통하다. 2018년 16세의 나이로 필리핀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은 그해 프로로 전향해 필리핀 투어 2승을 거뒀고, 이듬해 아시안투어 2부를 거쳐 2019년 9월 파나소닉오픈 인디아에서 17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 확산으로 아시안투어가 중단되자 한국 KPGA에 등장한 김주형은 2020년 7월 18세의 나이로 군산CC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대상 상금왕 최저타상을 휩쓸었다.

김주형은 우승 후 취재진과의 화상인터뷰에서 “아직은 (우승이) 실감 나지 않는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다. 이번 대회는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마지막 날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어서 우승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 첫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하고도 우승한 것에 대해서는 “그 홀은 고전했지만 첫날 샷이 나쁘거나 이런 건 아니라 예선통과는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성재와 친한데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느냐고 묻자 “형처럼 우승하고 싶다, 이럴 때는 어떻게 치냐며 질문을 많이 하는데 항상 좋은 얘기해준다. 오늘도 우승 축하한다며 안아주었다. 형한테 밥을 사야겠다”며 웃었다.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선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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