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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수요예측 흥행참패(?)…쏘카, 상장 멈출까 강행할까
공모가 고평가 논란 부담으로
회사측 설명회 설득력 못얻어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쏘카가 상장을 위한 공모가 기관수요 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상장을 철회하고 CJ올리브영도 최근 상장 작업을 중단했다. 쏘카가 상장을 강행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쏘카는 이달 4∼5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0∼11일 일반 투자자 청약에 들어간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수요예측 결과는 9일 공시되지만, 경쟁률이 100대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다수는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 이하를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쏘카가 상장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희망 범위 하단 이하에서 공모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쏘카의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4만5000원이며,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2048억원, 시가총액은 1조5944억원이다. 이는 렌탈업계 1위인 롯데렌탈(1조3976억원) 시가총액보다 높다. 이 때문에 그동안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쏘카는 최근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롯데렌탈 등 렌터카 업종을 비교그룹에서 뺀 것과 관련 “렌터카는 중고차 매각으로 이익을 얻지만, 쏘카는 플랫폼 운영으로 이익을 얻어 사업모델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유일하게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나면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쏘카 측은 올해 3월 롯데렌탈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을 당시 책정된 주당 가격(4만5170원)보다 공모가를 낮춘 점도 시장친화적이라고 자평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사업자체가 비즈니스 자체가 성장성이 눌려있는 상태”라며 “사업모델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모가 밴드로 들어가면 차익을 볼 수 없을 것 같아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컬리, 케이뱅크, 골프존카운티,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도 이번 쏘카 공모 성공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상장을 원하는 기업은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공모가를 책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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