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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오를거라 믿었어요”…가격하락·깡통전세에 애물단지된 빌라[부동산360]
6월 서울 빌라 거래량 전달 대비 14% 하락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빌라촌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값이 너무 올라버린 아파트 대체제로 각광을 받던 빌라시장 마저도 그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거래량이 전달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드는가 하면 그 가격마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초만 해도 아파트 가격이 부담스러운 실수요자들을 위주로 빌라가 오히려 인기를 끌어 반등하는 듯 했지만, 부동산 시장 전체가 얼어붙으면서 거래량과 가격 측면에서 하락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3242건으로 전달 3802건 대비 14.7%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빌라 거래량은 올해 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던 때 2419건까지 줄어들었다. 그 후 대선이 치러진 3월에는 3156건, 4월에는 3865건으로 반등하는 듯 했으나, 최근 금리 상승과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5월(3802건)과 6월(3242건) 거래량 하강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빌라시장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자 가격면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7월 서울소재 연립 등 다세대 주택의 가격은 전달 대비 0.11% 상승하는데 그쳤다. 6월에 전달대비 0.26% 오른 것에 비해 상승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가격 조정은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더욱 심각하다. 서울 빌라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6월 기준 102.3으로 전달보다 0.01% 하락했다.

가격이 조정을 받자 전세보증금이 매매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와 올해 지어진 서울 신축 빌라의 상반기(1∼6월) 전세 거래 3858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21.1%인 815건이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 9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매매가와 같거나 더 높은 경우는 전체의 15.4%인 593건에 달했다.

다방 측은 “깡통주택의 전세보증금 기준을 매매가의 80%로 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실제 깡통주택 비율은 더 높을 것”이라며 “현재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하반기에도 금리 인상에 따라 거래량 저조와 매매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깡통전세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그만큼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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