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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산 주춤해도 원유 가격 떨어진다…환율도↓”
증권가 전망
공급 축소 보다 큰 수요 축소
원자재 가격 안정·유로존 선방 영향



[123rf]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OPEC 플러스(OPEC+)의 미온적인 증산 결정에도 유가가 하향 안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OPEC+의 대규모 증산 기대감이 크지 않았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증산 기대감보다 컸다"며 "OPEC+의 증산 불발에도 유가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도 9월 산유량을 하루 10만 배럴 증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7~8월 하루 65만 배럴 증산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미온적인 증산에도 미국과 중국의 수요 감소로 원유 가격은 안정세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7월 4주 차 휘발유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2.6% 급락했다"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석유시장 전망치를 3분기 하루 60만 배럴, 4분기 24만 배럴을 하향 조정했다"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6월 원유 수입 규모는 전년 동월보다 10.8% 감소했고 상반기 기준 3.1% 감소했다"며 "주요 원유 소비국인 중국이 원유 수입을 줄이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대폭 늘려 글로벌 원유 수급에 다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공급 축소 영향보다 수요 축소 영향이 커지면서 하반기 유가가 하향 안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원유 수급, 경기 등은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예고 중이다"며 "달러 혹은 유동성 흐름 역시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의 하락 압력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휘발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하면서 원화 약세도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입 물가를 자극했던 원자재가격과 공급망 붕괴가 점차 진정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 역시 모멘텀 전환과정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주요국의 2분기 성장률이 환율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시장 전망 대비 큰 폭의 쇼크를 기록한 미국과 상대적으로 서프라이즈를 보인 유로존을 비교하면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달러 강세, 유로화 약세가 전환될 수 있는 모멘텀이 형성됐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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