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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변신 통했다…상반기 흑자전환, ‘유통1번지’로 재도약
상반기 매출 7조 6727억원, 영업이익 1431억원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는 2019년 이후 처음
엔데믹 영향으로 백화점, 컬처웍스 등 실적 큰 폭 개선
롯데백화점 본점 이미지.[롯데쇼핑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유통가 ‘맏형’인 롯데쇼핑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맞물려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그간의 체질개선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 9019억(-0.0%), 영업이익 744억(882.2%), 당기순이익 455억(흑자전환)을 거뒀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액은 7조 6727억(-1.4%), 영업이익 1431억(106.3%), 당기순이익 1146억(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엔데믹 연향으로 백화점과 컬처웍스의 실적이 개선된 덕분으로, 롯데쇼핑은 지난 2년간 혹독한 구조 혁신을 진행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기대해왔다. 아울러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 외부출신 경영진을 영입하며 새바람을 몰고 왔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최근 수 년간 지속됐던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밝힌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달성의 초석도 다졌다”고 설명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겸 롯데쇼핑 대표이사).[롯데쇼핑 제공]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부사장·왼쪽)와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부사장).[롯데쇼핑 제공]

사업부별로 보면 리오프닝 본격화에 따른 백화점의 호실적이 가장 돋보인다. 백화점은 2분기 매출 8285억(14.9%), 영업이익 1042억(68.5%)을 기록했다. 상반기로 보면 매출 1조 5686억(12.3%), 영업이익 2097억(27.3%)을 기록했다.

기존점 매출신장률은 상반기 11.0%로, 2분기에만 13.6% 신장해 엔데믹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분기엔 기존의 해외패션(17.9%) 뿐만 아니라 남성스포츠아동(16.8%) 및 여성패션(14.9%) 등 리오프닝 본격화에 따른 패션 상품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마트도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매출 2조 9223억(0.8%), 영업이익 93억(흑자전환)의 실적을 거뒀으며, 2분기 기준 매출은 1.2%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71억으로 적자가 축소됐다. 기존점 매출은 상반기 1.6%, 2분기엔 4.2% 늘어났으며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 예상에도 보틀벙커 등 새로운 그로서리 경쟁력을 확충해 주류, Meal혁신, 가공식품 등의 매출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보틀벙커 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롯데쇼핑 제공]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보틀벙커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롯데쇼핑 제공]

대작영화 개봉과 영화관 취식 허용 등 엔데믹 수혜를 톡톡히 입은 컬처웍스는 상반기 매출 1940억(131.7%), 영업이익 -189억(적자축소)의 실적을 거뒀고 2분기만으로 보면 매출 1214억(180.6%), 영업이익 105억(흑자전환)의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슈퍼는 상반기 매출 6815억(-8.6%), 영업이익 -39억(적자전환)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점포 효율화(-23개)를 진행했지만 엔데믹으로 인한 내식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또 e커머스는 지난해 8월 진행된 거버넌스 통합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엔데믹 영향으로 온라인쇼핑 전반이 위축되는 분위기 속에서 매출(2분기 -10.5%)과 영업이익(2분기 -492억, 적자확대)도 함께 축소됐다.

[롯데쇼핑 제공]

하이마트는 2분기 매출 8875억(-10.2%), 영업이익 3억(-99.2%)을 기록했으며, 홈쇼핑도 2분기 매출 2721억(-0.2%), 영업이익 278억(-9.6%)을 기록했다. 하이마트는 리오프닝 본격화에 따라 대형가전 중심 가전제품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부진했고 홈쇼핑은 송출 수수료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로 보면 여행 대기수요 관련 매출 등이 증가하며 취급고는 전년 대비 3.6% 늘어났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롯데쇼핑은 그동안의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유통 1번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와 함께 환율 등 대외 환경 변화 추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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