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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포로 손발 묶고 거세, 러군 잔혹 영상에 전세계 ‘발칵’
영상의 배경에 등장한 러시아군의 자동차.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Z 표식이 새겨져 있다. [트위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러시아 군인들이 포로가 된 우크라이나 군인을 거세하는 장면의 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전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유엔(UN)은 이를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고, 우크라이나는 가해자를 찾아 단죄하겠다며 분노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영상은 친러시아 성향 텔레그램 채널 등에 올라왔다.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된 천조각을 두른 한 군인에게 여러 방식으로 물리적 폭행을 가한 뒤 살해하는 내용이다. 이 안에는 러시아 군복을 입은 남성들 가운데 한 명이 우크라이나 군인을 거세하는 장면도 담겨있다.

탐사 매체 벨링캣의 에릭 톨러 디렉터는 이 영상이 조작됐다는 증거가 없다며 배경에 등장한 흰 차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Z' 표식이 있는 만큼 영상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촬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에릭 톨러 트위터]

우크라이나 유엔인권조사단은 31일 성명서를 내고 "전쟁 포로와 전투력을 상실한 사람을 고문하고 즉결 처형하는 것은 전쟁 범죄"라고 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 담당 집행위원은 28일 "우크라이나 및 국민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전쟁 공격이 나날이 잔혹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제사면위원회도 동영상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마리 스트루더스 국제사면위원회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담당 책임자는 "이 끔찍한 공격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사람의 생명과 존엄을 철저히 무시하는 또 하나의 명백한 증거"라고 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국제사면위원회가 국제법을 위반한 범죄를 기록해왔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지원 반군이 포로를 즉결 처형하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시민을 재판없이 처형하는 등이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사건에 대한 범죄 수사에 나섰다며 "동영상 분석 결과 러시아 연방군 복장을 한 사람들이 우크라이나군 복장의 포로를 고문한 것으로 나타난다. 범죄 정황을 확인하기 위한 모든 조치에 착수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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