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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수입처 다변화해 2025년 러시아산 가스로부터 완전 독립"

기사입력 2022-07-30 18:51

블리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연합]

[헤럴드경제]이탈리아가 가스 수입처를 다변화해 2025년까지 러시아산 가스에서 완전한 독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기업 에니(Eni)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이러한 계획을 발표했다. 에니는 이탈리아 정부가 최대 주주로, 유럽에서 러시아산 가스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업체 가운데 하나다. 이탈리아 연간 가스 수입량의 40% 이상이 러시아산이다.

에니는 최근 알제리·이집트·콩고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신규 가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또 리비아·앙골라·모잠비크·인도네시아 등과도 계약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일련의 가스 도입 사업은 2025년까지 러시아로부터의 연간 가스 수입량(200억㎥)을 완전히 대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탈리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자원 부국 알제리가 이탈리아의 에너지 독립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에니의 중기 가스 도입 계획에 따르면 알제리로부터의 가스 수입 물량은 2023년까지 60억㎥로 확대된다. 2024년에는 90억㎥에 이를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러시아가 유럽을 겨냥한 자원 무기화 정책을 노골화하면서 이탈리아의 에너지 안보 우려는 커지고 있다. .

실제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유럽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공급량을 최대 가능량 대비 약 20%까지 줄였다. 이 여파로 이탈리아에 대한 일일 가스 공급량도 2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