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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플레’ 짐바브웨, 법정화폐로 금화 발행

기사입력 2022-07-26 11:30

아프리카 짐바브웨가 25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금화를 법정화폐로 발행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짐바브웨 중앙은행은 이날 2000개의 금화를 상업은행에 지급했다. 1차분 금화 주조는 국외에서 이뤄졌으나 종국적으로 국내에서 주조될 것이라고 존 만구디아 짐바브웨 중앙은행 총재가 밝혔다. 만구디아 총재는 금화가 상점에서 구매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면서 단 그 상점에 잔돈이 충분한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짐바브베 화폐에 대한 신뢰는 낮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지난 2009년 50억%에 달하는 초인플레이션 때문에 국민들의 은행 예금이 사실상 휴지가 돼버렸다. 이 같은 재난급 인플레이션을 기억하는 짐바브웨인은 암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를 구하려고 애쓴다. 미 달러는 집안에 보관하거나 일상적 거래에 사용되며, 이미 신뢰를 많이 상실한 짐바브웨 화폐는 여러 상점에서 받아주지도 않는다.

새로 발행된 금화의 이름은 ‘모시 오아 투냐’(빅토리아 폭포·사진)이다. 중앙은행은 금화를 현금으로 쉽게 태환할 수 있고 국내외에서 거래될 것이라면서, 채권 및 융자 담보로도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각 무게 1트로이온스(31.1g)인 금화는 국제시장의 온스당 금 가격에 의해 결정되며, 발행 비용 5%가 가산된다. 이날 모시 오아 투냐의 출범 당시 비용은 미화 1824달러(약 239만원)였다. 신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