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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어대명’ 대세론이 부담스러운 이유 [정치쫌!]
28일 예비경선에서 압도적 승리 못 거두면
경쟁 후보들 “李 대세론 깨졌다” 총공세 전망
李, 물밑서 광폭 행보로 중앙위원들 만남 집중
처음 치러보는 당직 선거라는 점도 부담
“중앙위원 표심, 원내 선거보다도 예측 어렵다”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22일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에 적잖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쟁 후보들의 '대세론 깨기' 노력에도 여전히 '어대명'이 유력하다는 게 당 안팎 중론이지만, 이 의원 입장에서는 예비경선부터 압도적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대세론이 흔들릴 우려와 처음 치르는 당직 선거라는 점 등에서 부담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17일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 후 연일 물밑에서 중앙위원들을 만나는 광폭 행보를 하며 예비경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예비경선 결과의 70%를 차지하는 막강한 투표권을 가진 400여명 중앙위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언론에 공개되는 일정은 최소화하고, 현역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지역위원장 등 중앙위원들을 만나는 비공개 일정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지역 기초단체장(구청장)과 원외 위원장들 대부분과는 이미 만남을 가졌고, 주말인 23~24일에도 영남과 호남을 돌며 지역 기초단체장들을 만나는 일정을 짰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이 의원이 기초단체장과 원위 지역위원장들을 직접 만나고 전화를 걸며 소통하고 있다”며 “틈날 때마다 여러 국회의원 의원실을 수시로 찾아뵙고, 지지 여부에 관계 없이 다양한 의원들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전혀 내려놓지 못한 모습으로, 압도적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즉, 이 의원이 이변없이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만약 2위와 격차가 크지 않다거나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이로인해 대세론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28일 열리는 예비경선은 총 8명의 당 대표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는데, 후보자별 득표율 및 순위는 비공개 원칙임에도 관계자들의 입을 타고 알음알음 전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 의원에게는 이번 전당대회가 처음 치러보는 당직 선거라는 점도 부담이다. 특히 국회의원이 절반을 차지하는 중앙위원 투표는 "원내대표 선거보다 더 예측이 어렵다"는 말이 있을 만큼 표심 예측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로의 이해관계와 친소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다보니, 지지를 요청하는 후보자에게 "당신을 찍어주겠다"고 말하고도 실제 투표는 다른 후보에게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홍영표, 전해철 의원 등 친문 중진들이 불출마를 하면서 이재명 의원이 '체급 차'가 많이 나는 경쟁자들과 붙게 된 상황"이라며 "만약 97그룹 등 경쟁 후보들한테 압도적으로 이기지 못하면 민망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에, 예비경선 단계부터 전력을 다해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22일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연합]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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