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통령실, ‘민간인 순방 수행’ 논란에…“尹부부와 오랜 인연으로 의중 이해”
“순방 행사 전체 기획·지원”
“민간인 아닌 ‘기타 수행원’”
“김건희 여사 수행한 적 없다”
스페인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0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대통령실은 6일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모씨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에 동행해 김건희 여사를 수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진데 대해 “이 분은 전체 마드리드 순방 행사를 기획하고 지원하기 위해 간 것이지, 김건희 여사를 단 한 차례도 수행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씨는 인사비서관의 부인이어서 (순방에) 간 것이 아니라 행사 전체를 기획하고 사전답사하는 업무를 맡기기 위해 저희가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인 신분은 맞지만 민간인이 아닌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참여한 것”이라며 “‘기타 수행원’은 임의로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인의 도움이 필요할 때 외교부 장관의 결재를 통해서 지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씨는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다”며 “행사기획이라는 것은 전문성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잘 이해해야 하고 대통령실이 생각한 효과를 최대한 거둘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 부부와의) 오랜 인연을 통해 그 의중을 잘 이해, 반영할 수 있는 분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앞서 신씨의 채용을 검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분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것을 저희가 검토했었다”며 “그런데 (검찰 출신인) 남편이 인사비서관으로 확정되고 나서 이해충돌 등의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본인도 고사했다. 그래서 채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전날에도 해명자료를 내고 “신씨는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행사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순방 기간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했다”면서도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장에 필수적인 항공편과 숙소를 지원했지만 수행원 신분인데다 별도 보수를 받지 않은 만큼 특혜나 이해충돌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