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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가 유럽·일본에서 일냈다?” 올 상반기에만 8조 터뜨린 사업 뭐길래 [비즈360]
유럽·일본 자동차 연속 수주
총 수주잔고 연말 65조 돌파 전망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LG전자가 유럽과 일본 주요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잇달아 수주에 성공하며 전장사업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총 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같은 속도에 올해 연말까지 총 수주잔고는 사상 최대인 6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자사의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최근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일본 메이저 완성차 업체의 5G 고성능 텔레매틱스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LG전자가 전장사업에서 상반기에 거둔 약 8조원의 신규 수주는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인 약 60조 원의 13%를 넘어서는 성과다. 향후에도▷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 핵심사업이 고르게 성장해 연말에는 총 잔고가 6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VS사업본부가 집중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는 인포메이션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주행 관련 다양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텔레매틱스,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이 주요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지티 애널리틱스의 자료를 보면, LG전자 텔레매틱스는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22.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AVN 시장에서도 지난해부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콘셉트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전장사업의 활발한 수주는 꾸준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에도 불구하고 VS사업본부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4% 성장한 바 있다.

LG전자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AG의 프리미엄 전기차 2022년형 EQS 모델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프랑스 르노그룹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이테크(E-Tech)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미국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에 플라스틱 올레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ZKW는 자동차용 핵심 조명 부품인 헤드램프 분야에서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2018년 LG전자는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인 ZKW를 인수했다.

LG마그나는 한국 인천, 중국 남경에 이어 최근 멕시코에서 세 번째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LG마그나는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즈페에 2023년까지 연면적 2만5000㎡규모의 생산공장을 구축해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퀄컴과 손잡고 차세대 커넥티드카에 탑재할 ‘5세대 이동통신(5G) 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에도 나섰다. 지난해 11월에는 자동차 사이버 보안 기업 ‘사이벨럼’도 인수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전무는 “전장사업 핵심영역 전반에 걸쳐 LG전자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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