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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이 인터넷망 클라우드 임차한 이유는
원격근무 체제 정비에 돌입
제2의 코로나19 대비 목적도
시중은행들도 고도화 진행

한국은행이 원격근무 체제 정비에 돌입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한은은 원격근무 전용 인터넷망 클라우드 PC를 임차하고 본격적으로 원격근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은은 지난달 원격근무 전용 인터넷망 클라우드 임차 공고를 냈고 최근 개찰을 마쳤다. 3개사가 입찰에 참여했고, 개찰 결과 케이티클라우드가 가장 높은 평가 점수를 받았다.

그간 한은 직원들은 보안 이슈 등으로 인해 원활하게 원격근무를 하지 못했다. 행내에서 회의 등으로 이동을 해야할 때는 물론이고 재택근무 시에도 업무 수행에 불편함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한은이 추진하는 사업은 클라우드 사업자가 제공하는 다스(DaaS) 형태로 돼있는 별도 가상 PC를 활용해 원격근무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이같은 방식을 통하면 정보 보호 이슈나 보안이 약해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행내는 물론이고 행 밖에서도 원격 근무가 무리없이 가능해진다. 한은은 가상 PC 100대 정도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추후 대상 PC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엔데믹 진입으로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축소하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한은이 클라우드망 임차를 추진하는 이유는 추후 또다른 감염병 등이 발생하는 불의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앞서 한은은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시기에도 망분리 등 복합적 문제로 재택 비중이 시중은행이나 다른 산업군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상시화한기보다 원격근무 환경을 구축하는 차원”이라며 “다른 공공기관들 처럼 국정원의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해당 시스템 도입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원격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클라우드망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달 말 클라우드 본부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키도 했다. 다수 시중은행들은 근무지가 아닌 곳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스마트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역시 내부망과 분리된 클라우드망을 활용한 결과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겪는 원격근무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라우드·망분리 규제 완화를 목적으로 이달 말까지 유권해석반을 운영한다. 금융당국은 유권해석반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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