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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투자증권, 해외IB 잇따른 성과…“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트랙레코드 쌓는다”
인도네시아 현지기업 110억 조달 IPO 주관
북미 최대 오렌지주스 브랜드 '트로피카나’ 인수금융 주선
한국투자증권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각지에서 굵직한 IB실적을 쌓아 올리며 유수의 글로벌 투자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IS인도네시아는 지난 6월 현지 수산업 회사 실라캅 사무드라의 기업공개에 대표주관사로 참여하여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무리했다. 수산물의 어획, 가공, 수출입 등을 전문으로 하는 ASHA는 이번 상장으로 1250억 루피아(약 108억원)를 조달했다.

KIS인도네시아는 앞서 2021년 9월 인도네시아 현지 제조기업 OILS의 IPO 주관을 맡은 바 있다. OILS는 IPO를 통해 405억 루피아(약 33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KIS인도네시아는 상장사의 견실한 재무 지표와 적절한 수준의 공모가 매력을 부각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IPO 외에도 KIS인도네시아는 현지에서 세계 1위 펄프생산 제지업체 INKP(PT OKI Pulp & Paper Mills)의 공모채권 공동 대표주관에 이어, 5월에는 국영 건설업체 ADHI(PT Adhi Karya)의 공모채권 발행에서도 공동 대표주관사로 참여해 현지 대형 증권사 못지 않은 인수 실적을 기록했다.

선진국 시장에서도 IB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초 유럽 사모펀드 PAI파트너스(PAI Partners)와 손잡고 오렌지주스 브랜드 트로피카나(Tropicana) 인수금융에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총 44억 달러의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이 딜에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IB와 대표주관사로 참여해 선순위 및 중순위 대출을 주관했다. PAI파트너스와 지속적으로 교류해 온 홍콩현지법인 IB본부를 중심으로 본사 IB그룹과 뉴욕법인 IB본부가 긴밀히 공조하며 협상력을 높인 결과다.

홍콩 현지법인도 글로벌 인터넷 플랫폼 야후(Yahoo)의 대형 인수금융(M&A) 딜에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선순위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며 굵직한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글로벌 사모펀드 아폴로가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보유한 미디어 사업 부문(야후, 아메리카온라인(AOL) 포함)을 인수하는 해당 거래는 약 53억 달러 규모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 현지법인 사이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내 네트워크와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하여 다양한 기업금융 트랙레코드를 쌓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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