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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쇼크’ 증권사...한투·메리츠만 선방
리스크 대응능력 따라 갈린 성적표
주식거래 감소·채권가격 하락 손실
주요8사 2분기 순익 -34.2% 전망
대신·삼성·다올·NH證 30%이상 ↓
한국투자증권 IB로 부진만회 눈길

글로벌 긴축으로 증시 침체가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쇼크’가 현실화하고 있다.

각 증권사별 성적표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리스크 대응 능력과 IB(투자은행) 경쟁력 등에서 본격적인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3곳 이상 존재하는 8개사(다올·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키움·한국·NH)의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분석한 결과 합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7607억원, 1조339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보다 각각 33.9%, 34.2% 줄어든 수치다.

금융감독원이 종합한 1분기 국내 증권사 58곳의 순이익은 2조596억원으로 작년 1분기(2조9946억원)보다 31.2% 감소했다. 컨센서스가 나온 8개사 중 상당수가 대형 증권사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증권가의 2분기 성적표는 1분기 때보다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

증권사별로 보면 메리츠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1610억원으로 전년 동기(1903억원) 대비 15.4%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한국금융지주도 2541억원으로 전년 동기(3017억원) 대비 하락폭(-15.8%)이 메리츠와 비슷하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IB수수료 수익이 145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1200억원) 대비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브로커리지(1020억원→710억원) 수익 급감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2곳을 제외하면 키움증권(-26.6%), 미래에셋증권(-29.3%), NH투자증권(-30.6%), 다올투자증권(-32.1%), 삼성증권(-32.4%), 대신증권(-71.7%) 순서로 2분기 순이익 감소가 전망됐다.

대신증권 측은 “지난해 자회사 대신에프엔아이에서 나인원한남 조기 분양이 완료하면서 일회성으로 난 세전이익 4000억~5000억원 규모였다”면서 “기저효과로 올 수치가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천은 주식중개 등을 해주고 받는 수탁수수료를 비롯해 IB 수수료, 자기매매손익, 신용융자를 통한 대출 관련 이익 등이 있다. 2분기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채권 운용 손실과 주식 거래대금 감소가 꼽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까지 채권 운용에서도 양호하게 수익을 방어해왔던 증권사들도 6월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 등 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영업환경 악화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금융 부문 등으로 투자 확대가 가능한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을 보유하고 있고, IB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높은 증권사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중장기적인관점에서 저평가 되어 있거나, 주주 환원책이 확실한 증권사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호·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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