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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폭탄 ‘절정’ 찍고 주말엔 주춤…대신 폭염·열대야[지겨운 장마]
중부지방 중심으로 강한 비
강풍 동반해 산사태 주의
주말에는 비 그치고 더워
다음주 초엔 비 다시 시작
이번주 내내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지난 27일 오후 서울 시내의 거리에 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수요일인 29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절정에 달한 뒤 금요일인 다음달 1일부터 비가 그친다. 주말 동안 흐린 날씨가 이어지다 다음주 화요일인 다음달 5일부터 다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을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날씨는 이번주 내내 이어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날 밤부터 다음날 새벽에는 비가 절정에 달하면서 일부 지역에는 최대 300㎜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지난해 장마 기간과 유사하게 국지성 강수와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린다는 게 기상청 측 설명이다.

강풍도 계속된다.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서울, 인천, 경기 서부, 강원 동해안, 강원 산지, 충남 서부, 전라 해안, 경남권 해안, 제주도 산지에는 이날 오전까지 바람이 시속 35~60㎞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영상=시너지영상팀]
[영상=시너지영상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25.2도로 전날(27.8도)에 비해 2도 이상 낮았다. 그 밖의 주요 도시의 경우 ▷인천 23.7도 ▷수원 26.0도 ▷춘천 26.4도 ▷강릉 31.5도 ▷청주 25.7도 ▷대전 26.3도 ▷세종 25.5도 ▷전주 27.6도 ▷광주 25.8도 ▷대구 30.5도 ▷부산 24.6도 ▷울산 28.3도 ▷창원 25.6도 ▷제주 32.0도였다.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예보됐다. 서울과 대구의 최고기온은 각각 27도와 32도로 전망됐다.

물폭탄을 쏟아낸 비는 금요일인 다음달 1일부터 잠잠해질 전망이다. 주말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서 가끔 비가 내리겠다. 잠시 주춤한 비는 다시 다음달 4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5일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와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예보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니 예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1일 오후 한 시민이 그늘막 아래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사상 첫 ‘6월 열대야’는 강풍과 정체전선을 벗어날때까지 계속된다. 이날 강릉, 속초, 대구, 포항, 울산, 제주 등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강원 강릉은 일최저기온이 30.1도(오전 8시1분)로 30도를 넘으면서 6월 일최저기온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 26.5도(2011년 6월 22일)에 비해 3.6도나 높았다. 대구도 일최저기온이 27.8도(오전 5시26분)로 17년 만에 6월 일최저기온 최고치를 새로 썼다.

경북 의성과 봉화의 일최저기온은 각각 26.8도와 24.3도로 6월뿐 아니라 전체 일최저기온 관측을 시작(의성 1973년·봉화 1988년)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열대야는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구름이 지면이 식는 걸 방해하면서 생긴 것으로, 장마와 겹쳐 한동안 이어진다. 다행히 이날 서울은 일최저기온이 24.8도를 기록, 이틀 연속 이어지던 ‘열대야 행진’이 멈췄다.

기상청은 주말이 가까워질수록 무더위는 심해져 폭염특보가 발령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가 그친 뒤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되면서 대기 하층의 경우 고온다습한 구름이 한반도를 뒤덮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주 후반과 주말이 가까워질수록 기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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