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개미들 ‘5만전자’ 줍지 말고, 이걸 사야 한다?…외국인, 돈 싸들고 몰리는 ‘이곳’”
코스피(KOSPI)가 매일 연저점을 경신하며 주식 시장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KT가 ‘나홀로’ 약진하고 있다. 전날(22일) 시총 100위권 내 ICT 기업 중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 덕분이다. 이달에만 무려 850억원 가량을 매수,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코스피가 2.74% 폭락한 지난 22일, KT 주가는 0.1% 상승하며 선방했다. 이날 시총 100위권 상승마감한 기업은 셀트리온, 삼성화재, KT뿐 이다.
23일 KT 주가는 종가 기준 전일대비 1.25% 오른 3만6550원에 마감했다. 올 3월 이후 약 15% 상승했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 너나 할 것 없는 역대급 하락장에서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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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KT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갈무리] |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 영향이 크다. KT는 지난 7일간(17~23일)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347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달 기준 846억원 이상 순매수로, 그야말로 ‘폭풍 매수’다. 지난 22일 기준 KT 외국인 보유율은 44.1%로, 올 1월 대비 6%포인트 가량 늘었다.
배당 메리트도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KT 주당배당금은 1910원이었다. 올해는 최소 2200원일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앞서 별도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하겠다고 밝혀 더욱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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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옥 전경 [KT 제공] |
향후 실적 및 주가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올해 주가 4만원 달성 가능성도 점쳐진다. 종가 기준 3만8500원 기록시에는 무려 9년만에 시총 10조원을 재달성하는 셈이다. 지난 2013년 6월당시 KT의 시가총액은 10조39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간만의 전성기에 투자자들은 들뜬 모습이다.
한편, 외인들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대장주 삼성전자를 ‘폭풍 매수’ 중이다. 주가가 5만원대로 떨어져 ‘5만전자’라는 오명을 얻은 삼성전자는 23일 종가 기준 전일대비 0.35% 하락한 5만7400원에 마감했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에만 3조원 넘는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