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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갭투자하면 전세금 못 돌려줄 수도”…‘패닉셀’ 덮친 영종도
신축 공급과다에 조정장 겹치자
급매속출 등 매매·전세 동반하락

“지금 갭투자해서 전세 놓으면 큰일납니다. 매맷값도 떨어지지만 전셋값이 뚝뚝 떨어지는 중이라 나중에 세입자한테 돈 못돌려줄 수도 있어요. 전세가율이 50% 정도라 갭도 많이 들어가고요. 심지어는 갭투자했다가 지금 매수가 보다도 더 싸게 파는 사람도 있어요.”(영종도 하늘도시 A공인 대표)

‘패닉바잉’이란 단어가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던 1년전이 무색하다. 이제는 ‘패닉셀’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의 서쪽 끝인 영종도 하늘도시는 계속되는 공급과 부동산 조정장세가 맞물리면서 매매·전세가격이 동반하락 중이다. 23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영종도가 위치한 인천 중구는 지난 13일 기준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03% 하락, 전셋값은 0.23% 하락했다.

전셋값이 더 급격하게 떨어지는 이유는 지역 공급과다 때문이다. 영종도 하늘도시는 계속해서 분양이 이뤄지고 있고 주택 용지 역시 꾸준히 매각되고 있어 향후 공급량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이미 10년차가 된 1기 아파트단지와 4~5년차 준신축인 2기 아파트단지가 즐비한 가운데 오는 7월 중산동 호반써밋스카이센트럴(534가구)을 시작으로 9월 운남동 화성파크드림2차(499가구), 10월 중산동 동원로얄듀크(412가구), 내년 3월 e편한세상센텀베뉴(1409가구)까지 줄줄이 입주장을 맞는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하고 일자리와 기반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영종도 특성상 아파트 분양을 받는 이들 대다수가 실거주보다는 세를 주기를 택한다. 아실에 따르면 중구 중산·운서·운남동의 등록된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22일 기준 1113건에 이른다. 1년 전인 2021년 6월22일에는 전월세 매물이 628건에 그쳤는데, 두 배 가까이 는 것이다. 앞으로 전월세 매물은 이보다 더 늘어날 예정이다.

때문에 매맷값만 하락할 경우에 나타나는 갭투자도 이곳에선 금기사항이다. A공인 대표는 “현재 대부분 단지에서 전세가율은 50%까지 내려갔다. 고가주택이 아닌 6억원 이하 주택가에서는 보기 드문 케이스다”라며 “현재 하늘도시 30평~33평 기준 매맷값 시세가 4억원 후반대에서 5억원 후반대인데 전셋값은 2억원~3억원대라 기본 갭이 2억원이 드니 가벼운 투자로 접근하기 힘들것”이라고 말했다.

층별 매물 가격 공식도 깨졌다. 중산동 B공인 대표는 “3층 저층보다 10층 이상 고층 매물이 더 싸게도 나오는데, 이유는 딴 게 아니라 그 집의 소유자가 더 상황이 급하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아무래도 다주택자들이 세금부담을 더 못견디고 올해 집을 정리하면서 외곽지역 아파트를 급매로 많이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이상의 주택 공급이 우려되지만 개발계획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중산동 e편한세상오션하임 아파트와 현대힐스테이트는 그동안 파노라마 오션뷰 아파트로 프리미엄을 누렸는데, 바다 앞쪽 용지에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 발표되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영종도 주민들이 청라국제도시와 연계된 제3연륙교(2025년 개통예정)에 기대를 거는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반시설이 부족해 다리를 건너가 청라에 생길 아산병원과 코스트코, 스타필드 등을 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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