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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우크라 최대 위기…“마리우폴 함락 이후 최악의 수세 몰린 듯” [나우,어스]
러, 루한스크 요충지 리시찬스크에 격렬한 폭격
우크라 보급선 계속 약화 속 최정예부대 상당수 손실
러시아군의 공격에 맞서 우크라이나군이 저항하고 있다. [유튜브 'euronews'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함락 이후 최악의 수세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루한스크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와 강을 사이에 둔 이웃 도시 리시찬스크를 상대로 혹독한 폭격을 이어가면서 루한스크 지역의 마지막 저항을 뿌리치는 데 바짝 다가섰다고 22일(현지시간) 전했다.

한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무차별적 폭격을 퍼부어 도시를 초토화하는 것은 마리우폴 함락에서 보여지듯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구사하는 두드러진 전략이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군이 경찰서와 주 보안청사, 검찰청 건물 등을 목표로 리시찬스크로 진격하고 있다며, “대규모 포격으로 기간시설과 주택이 파괴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베로도네츠크 역시 매일 같이 폭격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크라이나 민간인 약 500명이 숫자가 파악되지 않은 우크라이나 군인과 함께 은신해 있는 아조트 화학공장을 제외한 세베로도네츠크 전역이 러시아군 수중에 넘어간 상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향후 며칠이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러시아군의 공세에 결정적 시간이 될 것으로 본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군이 곧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를 우크라이나가 통제하고 있는 영토와 단절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21일 말했다.

러시아는 수개월 동안 이 지역의 민간 시설 등을 맹폭하면서 이 두 도시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가 함락될 경우 루한스크 전역을 통제하게 된 러시아는 이웃 도네츠크주에 전력을 집중하며 전쟁의 명분으로 삼은 ‘돈바스 해방’ 목표에 한 걸음 더 근접하게 된다. 돈바스는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를 아우르는 지역을 일컫는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우리는) 정말로 가장 어려운 지점에 있다”며 “점령군이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수세에 몰렸음을 시인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州)의 전략적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와 강을 사이에 둔 이웃 도시 리시찬스크가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으로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유튜브 'euronews' 채널 캡처]

영국 국방부도 최근 정보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추가하기 위해 “예비군 다수를 돈바스에 배치할 준비를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관측했다.

미 CNN방송도 러시아군이 리시찬스크의 남부와 동부의 우크라이나 방어진지를 쉼없이 공격하면서 이 도시를 지키려는 우크라이나군 방어가 훨씬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 2∼3일에 걸쳐 러시아군은 리시찬스크 남부마을 여러 곳으로 진격에 성공했다고 CNN은 전했다.

미 전쟁연구소(ISW) 역시 러시아군이 리시찬스크 남부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시베르스키도네츠강을 건너야 하는 어려운 작전에 굳이 돌입하지 않고도 향후 며칠 내로 리시찬스크를 위협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의 폭격에 맞서 우크라이나군은 세베로도네츠크 외곽과 인근 도시에서 항전하고 있고, 리시찬스크에서는 지대가 높은 지형적 이점을 활용해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현지 우크라군의 보급선은 계속된 폭격으로 갈수록 약화하고 있고, 우크라 최정예부대 상당수도 수개월에 걸친 공습과 포격으로 심각한 손실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CNN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몇주 동안 완강한 저항을 해왔으나 지난 며칠 동안 분위기가 반전됐다면서, 우크라이나로서는 마리우폴 함락 이래 최악의 한 주를 보내고 있다고 짚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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