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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총 하나 못 만들던 나라…“이젠 세계 소구경시장서 품질·가격경쟁력”
[이슈 플러스-대한민국 新성장동력 ‘K-방산’③]
노경환 특수개발팀장 인터뷰
구경 확대 K1·K2 소총 개발 완료
개머리판 등 교체 모듈화에도 심혈
방산 선진국 美·獨·이스라엘과 경쟁
노경환 SNT모티브 특수개발팀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소구경 시장에서 SNT모티브가 주목받는 배경으로 기술력과 품질,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우원희PD

“세계 최고의 총기를 우리 기술로 만들자는 게 목표입니다”

대한민국 국군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소구경 화기를 생산하는 SNT모티브에서 총기 개발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노경환 SNT모티브 특수개발팀장의 말에서는 자부심과 함께 자신감이 짙게 묻어났다. 실제 SNT모티브는 대한민국 국군의 주력화기인 ‘K시리즈’ 납품을 넘어 수억달러에 달하는 수출 실적을 올리며 이미 글로벌 소구경 화기제조업체 반열에 올라선지 오래다.

노 팀장은 글로벌 소구경 시장에서 SNT모티브가 주목받는 배경으로 기술력과 품질,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그는 “우선 세계 여러 국가에 다양한 소총과 기관총을 수출하고 있다는 자체가 각국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시킬 만큼 기술력과 품질 측면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우리가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총과 권총, 기관총 등 ‘풀 라인업’ 체계를 갖춘 SNT모티브는 총기의 특성상 수입 상대국이 꺼리기 때문에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중동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10여개 이상 국가에 다양한 총기를 수출해오고 있다. 자주국방을 넘어 국위선양과 국부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6·25전쟁 당시 소총 하나 만들지 못하던 나라였다는 점을 떠올리면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노 팀장은 “방위산업 자체가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기반사업”이라며 “국방예산 절감 뿐 아니라 무기체계 개발부터 양산, 개량, 폐기에 이르기까지 과정에서 국산화는 군 전력 유지와 개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라고 강조했다.

SNT모티브는 최신 글로벌 소구경 시장 흐름에 맞춰 연구·개발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노 팀장은 먼저 “세계적인 추세와 기술동향 등을 파악하면서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높은 수준의 품질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하는 분야”라고 진단했다.

SNT모티브의 세계시장 경쟁상대가 미국, 독일, 이스라엘 등 방산 선진국 업체라는 점에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는 “세계적으로 5.56㎜는 6.8㎜로, 7.62㎜는 8.6㎜로 가는 등 구경이 확대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내구도와 정비성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꾸준한 연구·개발을 위한 노력만이 해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SNT모티브는 최근 K1·K2 소총의 5.56㎜보다 커진 차세대 6.8㎜ 소총 개발을 완료했으며, 사수의 필요에 따라 총열과 총열덮개, 개머리 등을 교체할 수 있는 모듈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노 팀장은 방산분야의 특성상 애로사항도 있지만 자부심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시험평가 단계에 들어가면 봄·가을을 한 시즌으로 하고 여름과 겨울을 각각 한 시즌으로 해 총 3시즌에 거쳐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혹서기나 혹한기에 오랫동안 집을 떠나 전방부대로 출장 가 지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육체적으로나 가정적으로 힘든 측면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자그마한 부품을 포함해 설계부터 개발, 생산까지 2~3년에 걸쳐 우리 손으로 만든 제품이 무사히 평가까지 마칠 때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가고 말했다. 부산=신대원·김성우 기자

shindw@heraldcorp.com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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