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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남 전술핵 위협 노골화…“전선부대 작전임무 추가”
北 관영매체, 포항까지 포함된 동해안 일대 작전지도 공개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기조 대응 타격수단 검토 가능성”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2일차 회의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리태섭 인민군 총참모장이 경북 포항까지 포함된 동해안 일대 작전지도를 걸어놓고 설명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대남 전술핵 위협을 노골화하고 있다.

북한은 23일 전선부대의 작전 임무를 추가하고 작전계획을 수정한다고 공개했다.

남측을 겨냥해 전술핵을 탑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비롯한 단거리미사일의 전방부대 운용 등 실전배치와 연관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로 전날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 2일차 회의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회의에서 “당의 군사전략적 기도에 따라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작전 임무를 추가 확정하고 작전계획을 수정하는 사업과 중요 군사조직편제 개편과 관련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선부대들의 작전능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 군사적 대책들을 취하고 있는 당중앙의 전략적 견해와 결심을 피력했다”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실행에서 나서는 제반 원칙들과 과업과 방도들을 천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회의에서 논의된 전선부대의 추가된 작전 임무와 작전계획 수정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이와 관련 북한이 앞서 당 전원회의를 통해 공언한 대남 대적투쟁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의 언급은 대남 대적투쟁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며 “북한은 코로나19와 자연재해 대응 등으로 군사문제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기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타격수단들을 검토하고 이미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지난 4월 김 위원장이 참관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 뒤 전술핵 운용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 강화 측면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며 전선 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미사일을 남측을 겨냥한 전방부대에 배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북한이 이번 회의를 통해 ‘핵 교리’를 새로 정립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연설을 통해 핵무력의 기본사명은 전쟁 억제지만 국가 근본이익이 침탈될 경우 둘째 사명을 결행할 수 있다며 유사시 핵 선제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의 당 중앙군사위 회의가 이례적으로 길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신문은 당 중앙군사위가 상정된 의정들에 대한 토의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3일차 회의가 진행중임을 암시했다.

임 교수는 “이전과 달리 의제가 많고 개최기간도 사흘째 이어지는 것은 그만큼 지금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전과 달리 대남 대적투쟁과 대미 강 대 강 정면승부를 실현하기 위한 종합적·전략적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당 중앙군사위 회의가 이틀을 넘겨 진행되는 것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아울러 북한이 이번 당 중앙군사위 회의 기간 이미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준비를 끝낸 것으로 알려진 7차 핵실험 관련 메시지를 내올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김 위원장이 회의 도중 밝게 웃는 표정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국방력 강화 진전에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영매체는 또 리태섭 인민군 총참모장이 포항까지 포함된 동해안 일대 작전지도를 걸어놓고 김 위원장에게 보고하는 듯한 장면도 공개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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