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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직원들, 들고 일어났다” 왜 남자보다 월급 적어, 난리난 ‘이 회사’
[123RF]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똑같이 일하는데 남자보다 월급 적다! 장난해?”(구글 여성 직원)

‘복지천국’ 구글이 ‘남녀 임금차별’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1만5500여명의 여성 직원이 제기한 임금 성차별 집단소송에서 1000억원이 넘는 합의금을 지불하게 된 것이다. 구글은 그동안 제기되는 남녀 임금차별 의혹에 대해 부인해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구글이 임금 성차별 집단소송에서 여성 직원들의 ‘성차별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약 1억1800만달러(1510억5000만원)를 배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합의안에는 구글이 제3의 전문가 및 노동 경제학자와 구글의 고용 관행과 임금 체계 등을 평가 연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구글이 거액을 배상하게 된 사건의 발단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홀리 피스 등 세 명의 구글 여성 임직원은 자신들이 똑같이 일하는 남성 임직원보다 1만7000달러(2100만원)을 적게 받으며, 승진 등의 기회도 제공되지 않는다며 소를 제기했다.

세 여성은 구체적으로 “한 여성은 4년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2010년 ‘레벨 3’ 직급으로 입사했는데 비슷한 경력의 남성이 더 높은 ‘레벨 4’ 직급을 받았다”며 주장했다. 의혹이 퍼지자 미국 노동부도 구글이 조직적으로 여성을 차별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구글 본사. [123RF]

당시 구글은 “우리는 해마다 포괄적이고 적극적으로 성별에 따른 임금 체계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남녀 임금차별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논란에 대해 전면 부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싸움이 번지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은 지난해 6월 집단소송 진행을 허용했다. 3명에서 시작된 임금차별 소송이 전 직원으로 확대된 것이다.

구글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내고 “우리의 정책과 관행의 형평성을 굳게 믿고 있지만 거의 5년에 걸친 소송 끝에 양측은 인정이나 조사 결과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실리콘밸리에선 이 같은 성평등 논란이 불붙고 있다. 트위터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여직원 측이 임금 성차별을 두고 유사한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지만 집단소송의 지위를 얻는 데에 실패했다.

구글에 소를 제기한 홀리 피스는 이번 합의문이 발표된 후 “IT산업에서 경력을 쌓은 여성으로, 구글의 이번 조치로 여성들에게 더 많은 형평성이 보장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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