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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닻 올린 ‘카타르 LNG프로젝트’…국내조선사 ‘수익 파란불’ 켜졌다
23조원 규모 본계약 체결 스타트
대우조선 4척·한국조선해양 2척
척당 선가는 약 2억1400만달러
지난 2009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카타르에 인도한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약 23조원 규모의 대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 프로젝트의 본계약 체결이 시작됐다. 적자 수주 우려를 깨고 척당 선가가 2억달러 이상으로 계약돼 업계에서는 수익 지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최근 대우조선해양은 17만4000만㎥급 LNG운반선 4척을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SK해운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으로부터 수주했다. 계약 금액은 1조734억원으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1분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도 LNG운반선 2척을 5375억원에 계약했다. 선박들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5년 상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된다. 한국조선해양은 해당 계약을 카타르 LNG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카타르 LNG 프로젝트는 2020년 카타르 정부와 대우해양조선, 삼성중공업, 한국해양조선 3개 조선사가 체결한 LNG운반선 100여척에 대한 건조 슬롯 계약이다. 당시 선박을 건조할 도크를 확보하고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본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이 계약한 선박들의 척당 선가는 약 2억1400만달러다. 2020년 계약 당시 선가인 1억8000만~9000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으로, 최근 LNG운반선 신조선가와도 격차가 크지 않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17만4000㎥ 이상 LNG운반선의 신조선가는 2억2700만달러다.

앞서 카타르에서 2020년 당시의 선가를 요구하며 본 계약 체결 지연 가능성도 제기됐다. LNG운반선 선가가 오르는 추세인 데다 후판 등 원자재 가격도 상승한 상황에서 당시 선가로 계약을 할 경우 많게는 수천억원까지 손실이 불가피했다.

반면 최근 잇따른 수주 금액을 두고 업계에서는 결과적으로 원만한 수준에 계약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억 달러 이상이면 연속·반복 건조 효과를 감안해 이익이 크게 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이 계약 체결의 스타트를 끊은 만큼 삼성중공업도 곧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LNG운반선 약 20척을 시작으로 해마다 20~30척의 추가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소현 기자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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