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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나 효과 끝…비트코인, 다시 ‘증시와 동행’
글로벌시장 ‘탈동조화’ 균열
긴축강화·경기침체 악재 작용
나스닥 약세 속 3만달러 붕괴
테라 진정속 비트코인도 7% ↓
최근 90일 상관계수 0.68 상회

비트코인이 주식시장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깨지고 있다. 미국발 긴축 공포감에 다시 미국 나스닥 지수와 비트코인이 동행하는 모습이 관측된다.

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7% 하락하며 2만9000달러 중반선까지 무너졌다.

비트코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었다. 이달 1일에는 한달여만에 다시 3만2000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만에 다시 3만달러 밑으로 복귀하고 말았다.

미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는 6월 첫 거래일 주요 지수 모두 하락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2% 하락하며 재차 1만2000선이 무너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최근 경기 둔화 우려에도 긴축 기조를 강화하면서 두 자산이 함께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물가상승 추세를 필요한 수준으로 하향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통화긴축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다. 미국발 금리인상 여파에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과 가상자산의 대장인 비트코인이 위험자산으로 함께 분류된 탓이다.

하지만 최근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테라·루나 사태 직후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일 때, 나스닥은 반등한 바 있다. 최근 테라·루나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며 비트코인이 반등할 때는 나스닥이 약세에 진입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다시 두 자산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자산투자사인 사토리 리서치의 퉁훙 최고경영자는 “며칠 전 디커플링은 일부 대형투자자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청산해서 벌어졌다”면서 “이런 흐름이 가라앉고 다시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의 상관관계가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비트코인과 기술주의 최근 90일 상관계수는 0.68을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계수가 1에 가까울 수록 두 자산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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