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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E&S, 美 수소기업과 제주에 ‘수소 추출’ 수전해 설비 공급
SK E&S·플러그파워 합작사 한국가스공사와 계약
수전해 설비 국산화 및 해외 진출 ‘첫발’
SK E&S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의 1㎿급 고분자전해질막(PEM) 방식 수전해 설비 이미지 [SK E&S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SK E&S와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가 제주도에 수전해 설비를 공급한다.

양사의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한국가스공사와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1㎿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SK 플러그 하이버스가 공급하는 수전해 설비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다. 단일 규모로 ㎿급 PEM 수전해 설비가 국내에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설비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 과제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활용한 수소(600㎏) 및 배터리(2㎿h) 저장 시스템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에 적용된다. 이 사업은 제주도 행원 풍력발전 단지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 물을 전기분해해 청정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제주 지역 내 수소충전소를 통해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PEM 방식의 수전해 설비는 알카라인 수전해 방식 대비 가동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고 안정적인 설비 운영이 가능해 그린수소 생산 시 투입되는 재생에너지 전력의 간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 소형화가 가능하고 유지 보수 비용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이번 계약은 SK 플러그 하이버스 설립 이후 국내에 수전해 설비를 공급하는 첫 사례다. SK E&S는 플러그의 기술력을 토대로 향후 수전해 설비의 국산화 및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플러그는 40년 간 수전해 기술 분야에서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 1분기 기준 전세계 PEM 수전해 설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고압 PEM 수전해 설비에 대한 실증특례도 확보했다. 현행법상 수전해 설비 내의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핵심장치인 고압의 ‘스택(Stack)’에 적용할 수 있는 안전 기준이 없어 설비 자체의 국내 도입이 불가능했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이번 제주 실증사업으로 PEM 수전해 설비 상용화하고 최적화된 국내 안전 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영 SK E&S 수소글로벌그룹 부사장 겸 SK 플러그 하이버스 대표는 “이번 제주도 실증사업은 수전해 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해외 수전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SK E&S는 플러그와의 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청정수소 기반의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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