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i 제공]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첨단소재 전문기업 한국카본이 LX하우시스로부터 슬로바키아 탄소섬유 자동차 경량화 부품업체인 ‘c2i(compsite Inovation International)’를 인수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카본은 지난 2월 LX하우시스의 c2i 지분 90%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최근 협상을 마무리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한국카본은 c2i 인수·합병(M&A)으로 항공·자동차 복합소재 부품사업에 시너지를 내는 한편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06년 설립된 c2i는 자동차 부품 및 항공 인테리어 부품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항공 인테리어 부품은 1차 협력 업체를 통해 항공기 제조사에 공급하는 등 품질경쟁력이 뛰어난 기업으로 꼽힌다.

c2i는 포르셰, BMW, AMG, 재규어랜드로버 등 유럽 완성차업체는 물론 항공기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함에 따라 한국카본의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카본이 생산하고 있는 탄소 및 유리섬유 프리프레그(prepreg·복합재 중간 단계 소재)를 c2i에 공급할 경우 제품의 품질이 향상되는 한편 비용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c2i의 사업 확장뿐만 아니라 한국카본의 프리프레그시장 확대도 가능하다.

아울러 한국카본은 c2i를 거점으로 유럽 철도 내장재 부품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에서 철도 내장재 부품을 설계하고 베트남에서 양산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한 상태다. c2i에서 설계 및 몰드 제작을 수행하고 원가경쟁력이 있는 베트남에서 양산하면 유럽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