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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빙기 접어든 코스피…변수는 외풍
하반기 국내 증시 ‘빛과 그림자’
증권가 상단 2810~3000 예측
인플레·금리 부담 점차 완화돼
10조 순매도 외인 추가이탈 제한
지정학적 위험·공급망 차질 영향
2400까지 추락 가능성도 내놔

증시가 하반기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00선을 탈환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지정학적 위험,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실적을 방어할 수 있는 업종 위주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코스피 3000 회복 가능성”=증권사들은 코스피 예상 범위(밴드) 상단을 낮게는 2810포인트에서 높게는 3000포인트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은 3000선 탈환 가능성을 점쳤고, 키움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2900대,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메리츠증권은 2800대를 상단으로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부족과 물가 상승, 통화 긴축, 달러 강세에 따른 자금 유출이 지금보다 진정되거나 개선된다면 주가 역시 높은 레벨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시장 대응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산업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발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지속 등 변수가 여전해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증권사들의 코스피 밴드 하단은 2400~2530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불확실성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인플레와 긴축 영향에 따른 본격적인 경기 둔화 양상이 증시에 새로운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조 순매도 외국인, 더는 팔 것도 없다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를 10조원 이상 내다 팔았다. 지난 4월에만 4조원을 넘게 순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비중은 4월 말 31%선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5월 중순 이후 최근 10거래일 동안 3760억원 가량을 사들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변화는 감지된다. 코스피200 선물(미니선물 포함) 외국인 누적 순매수는 지난 11일 -6만1470 계약까지 늘었지만 지난주 -5만1000계약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개별주식선물 포지션 역시 순매도 규모가 줄고 있다”며 “개별주식선물은 매월 만기가 도래하고 스프레드 거래가 누적 순매수 포지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전체적인 방향은 시장의 추세를 추종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외국인의 추가적인 대규모 매도는 제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러지수가 지난 12일 104.85까지 오른 뒤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은 위험선호 회복 신호로 해석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이 10년래 최저치까지 내려온데다 밸류에이션 멀티플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당시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국내 증시가 중국발 부양 모멘텀의 직·간접적 수혜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유입세는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우영·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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