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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4억 진짜 주나요” 삼성맨도 부러워하는 ‘회사’ 시끌벅적 왜?
[123RF]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코인시장 망하면 ‘평균 연봉 4억원’ 두나무는 어떻게 되나요?”(타사 직원)

“두나무는 망할 일 없습니다.”(두나무 직원)

채용시장에선 이 같은 문답이 심심찮게 이어지고 있다.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3억 9294만원(2021년 기준)으로 역대급 ‘신의 직장’으로 등극한 두나무. 삼성맨도 부러워할 정도다. 하지만 최근 코인시장이 폭락하며 가상화폐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 수입도 덩달아 ‘바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가 커지고 있다. 수입이 줄면 고액의 임직원 연봉 역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두나무는 이미 안정적 수입원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24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749만원에 거래 중이다. 테라·루나 사태로 촉발된 가상자산 폭락을 시작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대로 내려앉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 상황. 가상자산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가 자체 추산한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4포인트 내린 10을 기록했다. 투심이 위축되며 극단적 공포 단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끝없이 추락하는 비트코인 가격, 그리고 쪼그라드는 투심에 따라 채용시장은 혼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창 ‘신의 직장’으로 불렸던 가상자산거래소가 내년에도 역대급 매출, 그리고 직원들의 연봉을 보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두나무가 하이브와 설립한 합작법인 ‘levvels’에 입사를 지원한 이들도 동요하는 모습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문제 없다”는 두나무 직원들의 전언이다. 지난해 역대급 영업이익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이미 거래소 외에도 다양한 자회사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신규 설립·인수한 자회사들이 아직은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안정적 수익창출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 압구정에 오픈된 '바이버 쇼룸'. [업체 제공]
두나무의 계열사가 된 '르 엔터테인먼트' 대표 유빈. [유튜브 갈무리]

대표적인 게 두나무가 지난해 신규 설립한 자회사 ‘바이버’다. 바이버는 명품 중고시계를 판매하는 서비스로, 현재 서울 압구정에서 ‘쇼룸’을 운영 중이다. 방문 예약한 구매자로부터 시계를 직접 매입해 ‘리셀링’하는 식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품질보증서와 중고거래 내용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4억5100만원이라는 영업손실을 냈지만 향후 명품가방 등 거래 대상을 넓힐 계획임을 고려할 때 17조원에 달하는 국내 명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걸그룹 ‘원더걸스’ 멤버 출신의 유빈이 대표로 있는 엔터테인먼트 ‘르’ 역시 두나무앤파트너스 투자를 유치하며 지난해 두나무 계열사가 됐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브랜드까지 론칭하는 ‘르’는 두나무와의 블록체인 및 NFT기술과의 접목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5억233만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한편 두나무는 지난해 3조7045억7034만원의 매출, 3조2713억5560만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88.85%)을 기록했다. 양대 빅테크 카카오와 네이버의 영업이익을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는 폭락장이 시작된 이후에도 하루에 최소 1조원 이상의 거래액을 유지하고 있다. 매일 최소 5억원(수수료율 0.05%)의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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