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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제그릇 투척' 가해자 측 만난 李…"선처바란다" 법원에 탄원서
"가해자 측, 이 후보에게 사과 뜻 전해"
"이 후보, 인천지법에 처벌불원서 제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철제그릇을 던진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철제그릇이 날아온 뒤 쳐다보는 이재명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자신에게 철제 그릇을 던진 혐의로 구속된 가해자를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24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이 후보는 오늘(24일) 정오께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이 후보에게 철제그릇을 던져 구속된 가해자 측을 만났다"며 "가해자 측은 이 후보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 후보는 다시 한 번 법원의 선처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 후보가 이날 오후 인천지방법원에 가해자의 처벌을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처벌불원서)를 대리인을 통해 제출했다고 전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철제그릇을 던진 60대 A씨가 22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A씨는 지난 20일 인천시 계양구 한 음식점에서 건물 밖 인도를 걷던 이 후보를 향해 철제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연합]

앞서 가해자인 60대 남성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5분께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음식점에서 건물 밖 인도를 걷던 이 후보를 향해 철제 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22일 구속됐다.

배구민 인천지법 영장당직 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네,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A씨는 음식점 야외테라스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던 중 이 후보를 비롯한 일행이 가게 앞을 지나가자 치킨 뼈를 담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그릇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 후보는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 조덕제 구의원 후보와 함께 거리유세를 하고 있었다. 주변에는 지지자와 어린 학생도 있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A씨는 경찰에서 "이 후보가 지나가면서 시끄러웠다"며 "술을 먹고 있는데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특정 정당 소속이 아니지만 선거 운동을 방해한 행위는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후보는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자 "폭력 등 선거방해 행위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범죄"라면서도 "선처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인천 계양구 선거 캠프에서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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