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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1살 아기 의자서 넘어뜨려 전치 3주…되레 아빠가 맞고소 당해
20대 남성 A씨가 유아용 의자에 앉아있는 1살짜리 여자아이를 넘어뜨리는 모습. [YTN]
20대 남성 A씨가 유아용 의자에 앉아있는 1살짜리 여자아이 B양을 넘어뜨리는 모습. 분노한 B양의 아버지가 A씨를 뒤쫓아가고 있다. [YTN]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경기 김포경찰서는 식당에서 유아용 의자를 넘어뜨려 1살짜리 여자아이를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30일 김포시 한 식당에서 유아용 의자를 넘어뜨려 B양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의자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뒤로 넘어졌고 뇌진탕으로 전치 3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A씨 부모가 B양의 부모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문자 [YTN]

범행 당시 A씨는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로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지 얼마 안 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모는 “A 씨가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로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다”며 선처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의 부모는 결국 아기의 상태를 고려해 A씨를 고소했는데, 이에 A씨 역시 아이의 아버지를 맞고소했다. 사건 당시 아이를 넘어뜨린 A씨를 뒤쫓아간 B양의 아버지는 두 차례 A씨의 머리를 때렸다.

A씨를 쫓아간 B양의 아버지도 폭행 혐의로 함께 입건돼 경찰에 송치됐다. [YTN]

이에 A씨는 “해당 폭행으로 조현병 등이 악화됐다”며 맞고소를 했고, B양의 아버지는 정당방위라고 호소했지만 A씨를 때린 행위가 사건이 종료된 이후에 벌어진 탓에 성립되기 어렵다고 전해졌다. 결국 B양의 아버지도 폭행 혐의로 함께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으며 직장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B양의 아버지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아빠가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며 “내가 이성을 잃고 (A씨를 쫓아가 때린 탓에) 딸의 피해가 묻히는 거 같아 자책감 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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