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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로켓배송, 우도에 가서 생긴 일 [언박싱]
[쿠팡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밤 늦게 주문해도 다음날 새벽이면 받아볼 수 있는 빠른 배송은 대도시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전국에는 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곳이 의외로 많고, 배송 서비스 개선을 통해 일상의 편의성이 확 올라가는 경우들도 눈에 띈다.

쿠팡은 최근 뉴스룸을 통해 ‘쿠팡카 따라서 우도에 다녀왔습니다:로켓배송 물류과정 추적기’라는 게시물을 공개했다. 쿠팡은 제주도에 2020년 로켓배송을 위한 캠프 2곳을 세웠다. 제주도에서도 또 한번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우도와 같은 곳이야말로 로켓배송 이전 이후가 완전히 달라진 대표적인 지역이다.

우도의 경우 로켓배송 이전에는 보통 추가 배송료가 3000원 이상에, 배송시간은 1주일 가까이 걸리는 일이 일상이었다. 그러나 로켓배송은 추가 배송료 없이, 주문 후 2일 이내에 도착하는 시스템이다.

쿠팡에 따르면 AI(인공지능)시스템이 찾아내 육지 물류센터에서 출고된 물건은, 항구에서 화물차량 통째로 배에 실린다. 특정 항구에서 제주행 배가 못 뜰 경우를 대비해 쿠팡 라스트마일 팀은 1년치 모든 항구와 배편의 일정을 확인해 스케줄을 짜 빠른 승선이 가능하도록 했다.

[쿠팡 제공]

제주도에 도착하면 제주 도심지나 섬쪽은 제주 1캠프, 서귀포 지역과 섬 동쪽은 제주 2캠프로 나눠져, 배송캠프에서 분류작업만 마치면 쿠팡카에 실려 바로 배송을 시작한다.

쿠팡 로켓배송이 되고 우도 주민들에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항구에 짐을 찾으러 갈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섬안의 섬인 우도는 일부 택배사는 배에만 택배를 실어둘 때도 있어, 항구에 도착하면 직접 찾아가라고 전화를 하는 방식이었다.

주말을 맞아 우도에 있는 본가에 내려온 윤정환씨는 “몇몇 택배사는 항구에 물건이 도착했으니 직접 배에서 찾아가라고 하는데, 그런 곳들과는 다르게 쿠팡은 쿠팡친구가 바로 집 앞까지 배송해줘서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쿠팡 제공]

우도 지역 배송을 맡은 쿠팡친구 정민성씨에 따르면 우도 고객들은 배가 못 뜰 경우를 대비해 한번 주문할 때 여러 상품을 시키는 편으로, 평소 우도에는 매일 쿠팡카 한 대 분량의 상품들이 도착한다. 여름철 성수기 등 물량이 아주 많은 날에는 쿠팡카 2대가 나란히 우도에 입도하기도 한다. 정씨는 우도 구석구석을 누비며 배송을 완료하고, 5시 반에 떠나는 마지막 배를 타고 다시 캠프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한승철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은 “물류 유통의 사각지대였던 제주도에 쿠팡이 로켓배송을 실현하면서 과다한 추가 배송비 부담이 줄어들고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뤄냈다”면서 “이는 섬지역 생활물류 효율화의 성공모델이자 상생협력 모델로 의미 있게 바라볼 수 있다”고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쿠팡이 제주에서 새로 고용한 직원만 300명으로, 간접 고용효과는 1000명에 달한다. 또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쿠팡에 입점한 제주 소상공인의 매출이 약 350% 증가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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