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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도 인생역전 좀 해보자” 무려 2만5000명 몰렸다, 뭐길래?
[123RF]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40대 부장님도, 철학과 졸업한 ‘문돌이’도, 바리스타도 인생역전 가능?”

IT 개발직군이 여러 직장인을 블랙홀처럼 흡수하고 있다. IT교육 프로그램 지원자가 1년 새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비전공자가 75%. 40대 비율도 전체 중 10%에 달한다. 전공,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개발자로의 커리어 전환에 열성적인 모습이다.

17일 IT인재양성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는 지난해 자사 부트캠프 지원자가 약 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6273명) 대비 292% 늘었난 수치로, 1년 새 약 4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그로스마케팅 분야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무려 12.5배, AI교육 분야는 5.3배 증가했다.

판교테크노밸리. [헤럴드경제DB]

전체 지원자 중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자 비율은 75%였다. IT업계의 개발인력을 향한 러브콜에 커리어 전환을 꿈꾸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그간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편중돼 있던 나이대도 다양해졌다. 전체 수강생 중 40대는 9%를 차지했고, 43%가 30대였다.

‘개발인력 대다수는 남성’이란 공식도 깨지는 모양새다. 전체 33%가 여성 수강생으로, 전년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그로스마케팅의 경우 성비는 5대 5로, 절반까지 늘어났다.

IT인재 부족은 모든 산업의 직장인을 유혹하고 있다. 타 업계 대비 높은 연봉과 차별화된 복지·처우 때문이다. 현재 개발자 초봉은 5000만원이 기본이다. 경력 개발자는 역대급 스톡옵션에 샤이닝 보너스까지 더해진다. 근무장소를 상관하지 않는 자율원격근무제,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 등도 메리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소프트웨어(SW) 분야 신규 인력 수요는 35만3000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공급은 32만4000명으로, 연평균 6000명가량 부족할 전망이다.

한편 코드스테이츠의 지난해 취업자 현황 분석에 따르면, 현업에서 수요가 많은 개발직군은 프론트엔드였다. ‘SW 엔지니어링’ 코스 최종 수료자 절반 이상이 프론트엔드(50%) 포지션으로 채용됐다. 이어 백엔드(24%), 풀스택(18%), 기타 포지션 (8%) 등 순이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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