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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스테이블’한 스테이블코인들…제2의 테라 사태 오나
83개중 22개 한달새 30%이상 급락
상위 30개 중 12개가 1달러‘線’ 이탈
디파이 스테이킹 고수익 환상도 깨져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한국산 코인인 테라·루나 폭락 사태이 벌어진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스테이블코인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게코에 등재된 스테이블코인은 총 83개다. 이들 중 상당수가 최근 극심한 급등락을 보이며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이 가운데 22개가 최근 한달 동안 30% 이상의 변동폭을 기록했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상위 10개 중에서도 7개가 10~90%대 등락을 기록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최소화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으로 통상 달러 등 법정 통화와 가치가 연동된다. 안정적인 가격을 기반으로 가상자산 거래나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에 주로 이용된다.

문제는 코인을 실물자산 가치게 고정시키는 페깅(Pegging)이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시총 상위 30개 가운데 12개의 시세가 1달러에 벗어나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제2의 테라·루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테라도 코인의 가치 고정에 실패하는 디페깅(de-pegging) 상황이 빚어지자 신뢰를 잃은 투자자들이 이탈하며 폭락으로 이어졌다.

업비트 디파이 인덱스도 진나달 1000포인트에 근접했지만 최근 430선으로 추락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며 인기를 끌던 디파이 관련 가상자산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상자산 공시 서비스 쟁글의 디파이 지수는 최근 233선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초 572포인트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한달여만에 절반 이상으로 추락했다. 쟁글 디파이지수는 디파이 섹터의 시총 상위 15개 가상자산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쟁글 리서치팀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악화와 규제 강화 움직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더 나은 알고리즘 구조 설계를 가지고 있고, 새로 나올 규제에 적합한 스테이블코인에 유의미한 유동성이 공급돼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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