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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용유 이어 밀가루까지?…인도 밀 수출 중단에 물가 ‘비상’ [언박싱]
밀가루·식용유 가격 인상에 물가 꿈틀…라면·제과 업계 부담 가중
지난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밀가루.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로 식용유 대란이 발생한 데 이어 인도가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하면서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2위 밀 생산국이자 8위 수출국인 인도가 밀 수출 전면 중단을 결정하면서 밀가루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전 세계 밀 수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치르면서 세계 밀가루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이같은 수출 제한 조치로 밀가루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우리나라는 제분·사료용으로 연간 334만톤(t)의 밀을 수입하고 있다. 제분용은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전량 수입 중이다. 사료용은 대부분 우크라이나, 미국, 러시아 등으로부터 들여오고 있다. 인도는 주요 수입국은 아니지만 수요 이전 효과로 국제 소맥 가격이 덩달아 올라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식용유 대란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앞서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했지만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수입되는 팜유의 90% 이상은 말레이시아산이며 3~4개월치 비축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해바라기씨, 카놀라씨의 주요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식용유 생산이 어렵게 된 데다가 팜유 가격도 오르면서 콩식용유까지 가격 인상 불씨가 옮겨 붙었다.

이때문에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 등 대형 할인 매장들이 식용유 구매를 1인당 1~2개로 제한하기 시작했다. 식용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사재기 조짐이 감지되자 선제 방어에 나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 제과 업계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 상승은 물가 전반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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