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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왕복 10차로서 운전자 의식잃은 車, 시민들이 온몸으로 막았다
[미국 보인턴 비치 경찰국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가 탄 차량이 혼잡한 왕복 10차선 교차로에서 굴러가자 익명의 시민들이 힘을 모아 이를 멈춰 세우는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의 보인턴 비치 경찰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선한 사마리아인’들의 모습을 당은 CCTV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 5일 지역 남쪽의 한 왕복 10차선 교차로에서 발생한 사고를 담았다. 당시 차량들이 적색 신호에 대기하고 있는 상태에서 검은색 차량이 신호와 차선을 무시하고 서서히 움직여 교차로를 가로지르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해당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60대 여성으로 갑작스런 경련 증세로 정신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운전자가 핸들 위로 쓰러지는 것을 발견한 직장 동료가 황급히 달려와 조수석 유리창을 두드리며 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미국 보인턴 비치 경찰국 페이스북 캡처]

차량은 결국 사거리 반대편 차선으로까지 진입했고, 동료는 손을 흔들어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주변의 차량에서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예닐곱 명이 움직이는 차를 막았고, 손으로 조수석 유리창을 내리치고 아령으로 창을 깨부수는 등 힘을 모아 차량 문을 열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이들은 차량을 근처 주차장까지 함께 밀고가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운전자를 보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 덕분에 큰 사고를 면한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고마워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내가 부자였다면 이들 모두에게 보트를 한 척씩 선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착한 사마리아인’ 시민 중 몇 명과 연락이 닿았고, 도움을 받은 운전자와 함께 만나 뜻깊은 선행을 기릴 상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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