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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4→170cm' 조주빈 받은 '사지연장술' 뭐길래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020년 3월 25일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이날 기자들 앞에 선 조씨는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심경을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42년형을 확정받은 n번방 사건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6)이 키를 6cm 키우는 '사지연장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골 연장술인 '사지연장술'이 주목받고 있다.

사지연장술은 ‘키 크는 수술’로 알려져 있다. 말 그대로 뼈의 길이를 늘이는 수술이다. 선·후천적으로 팔·다리 기형이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고안된 수술이지만 미용 목적으로 발전했다. 키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된 일종의 성형수술인 셈이다.

13일 방송된 채널A 범죄다큐 스릴러 '블랙 : 악마를 보았다'에 따르면, 조주빈은 인정 욕구와 외모 콤플렉스 등으로 범죄를 저지르기 전 164cm였던 키를 더 크기 위해 사지연장술을 받았다. 이 수술로 조주빈의 키는 170cm가 됐다.

사지연장술은 뼈가 부러지면 새로운 뼈가 생기는 원리를 이용한 수술이다. 인위적으로 종아리나 허벅지 뼈를 잘라 철심을 박고 기계적인 장치를 연결해 서서히 늘린다. 원하는 길이를 얻었을 때 멈추고 재활을 통해 뼈를 완전히 단단해지게 한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이상섭 기자

의료계에 따르면, 종아리만 수술할 경우 평균 6㎝ 연장할 수 있다. 종아리와 허벅지를 동시에 연장할 경우 키가 8~12㎝ 커진다.

수술 후 키는 보통 하루에 1㎜씩 늘리는데 종아리를 6㎝ 연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3개월 이상 걸린다. 목발 없이 자기 힘으로 걷기까지 빠르면 5개월 늦으면 7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회복하기까지 1년가량 소요된다.

고정 장치를 빼는 수술도 별도로 해야 한다. 첫 번째 수술 후 외고정 장치는 4개월 뒤에, 내고정 장치는 2년 뒤에 제거한다. 수술비는 4000만~8000만원 정도다. 조주빈은 아버지의 임플란트 치료비용으로 수술비를 댔다고 한다.

조주빈은 10개월여 수술 회복 기간 중 보안성이 높은 텔레그램을 접했다. 첫 범죄를 행할 결심을 했다. 과거 보이스피싱과 마약 사범 검거에 도움을 줘 경찰로부터 감사장도 받은 조주빈은 병원 입원 기간에 SNS를 통해 총기와 마약을 팔겠다는 글을 997건 올린 후 12명을 유인해 866만원을 편취했다.

조주빈은 이때 N번방을 접하고 앞서 12명을 유인한 방법을 토대로 불법 영상물을 텔레그램에 올려 돈을 벌 생각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교수는 "인정 욕구가 동기였을 것 같다"며 "감사장을 받을 정도로 경찰을 도운 것은 본격 범행 전 사전 탐색으로 경찰의 수사 방식을 파악하는 게 목적이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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