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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연패 사냥’ 박민지 “샷 감 좋아져…갤러리 앞에서 우승하고 싶어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R
박민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공동 4위
지난해 이 대회서 다승·상금 1위 스타트
박민지 [KLPGA 제공]

[헤럴드경제(용인)=조범자 기자] “기자실 공기 좀 맡고 나갈게요.”

미디어센터에 들어선 박민지(24)가 너무 오랜만에 왔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6승을 쓸어담으며 매 대회 인터뷰 요청에 '출근 도장'을 찍다시피 했던 곳이었다. 박민지는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올시즌 초까지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뷰 기회도 잡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의 '텃밭'에선 얘기가 다르다. 13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한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무대이자 자신의 메인 스폰서사인 NH투자증권이 주최하는 대회다.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서 우승하면서 다승 행진의 서막을 열었다. 이 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상금 1위에 올라서며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생애 첫 상금왕과 대상을 싹쓸이했다.

스스로 "너무 고마운 대회"라고 할 만큼 각별한 인연을 가진 대회서 이번에도 출발이 좋았다.

박민지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으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오후 2시 현재 선두 최은우(7언더파 65타)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박민지는 "15번홀(파4)서 1m 버디퍼트를 놓친 것 빼고는 모든 홀 성적이 다 만족스러웠다"고 흡족해 한 뒤 "KLPGA 선수권 때부터 샷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오늘 플레이는 올 들어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였던 것같다"고 활짝 웃었다.

박민지는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전을 불참하고 첫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기권하는 등 어수선한 초반을 보냈다. 하지만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고, 지난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은 공동 8위로 마치는 등 샷 감각을 끌어 올리며 올시즌도 태풍 시동을 걸고 있다.

박민지는 "최근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하지만 우승하지 않으면 늘 아쉬움이 조금씩 남는다"며 "잔실수를 하지 말자가 오늘 목표였는데, 그걸 이뤄내 너무 뿌듯하다. 1라운드를 '톱10'으로 마치면 언제든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2연패 욕심을 내비쳤다.

지난해 이 대회서 첫 다승에 올랐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 약간 미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그렇게 많이 우승했는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작년에 갤러리 없이 우승했던 터라 올해 조금 긴장했다. 그런데 갤러리 분들이 큰소리로 응원해주시고 버디할 때마다 기분좋은 함성을 보내주셔서 큰힘이 됐다. 많은 갤러리 앞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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