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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지사 ‘金·金’ 빅매치…초접전 양상 속 표심 가를 변수는[정치쫌!]
김은혜·김동연, 각종 여론조사서 혼전 양상
부동산 민심 ‘촉각’…1기 신도시 공약 경쟁
전문가 “민생 외적 요소가 중요 변수 될 것”
“취임식·한미 정상회담 등 컨벤션 효과 주목”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여론조사마다 엎치락뒤치락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후보가 백중세를 보이며 승패를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지사 선거에서 수도권의 핵심 이슈인 부동산보다 민생 외적 요소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지사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다. 부동층이 많은 수도권 지역인 데다 이른바 ‘윤심(尹心)’으로 통하는 김은혜 후보와 ‘명심(明心)’으로 통하는 김동연 후보가 맞붙으면서 ‘포스트 대선’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개표 마지막까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벌였던 것처럼 경기지사 선거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2~3일 이틀간 경기 유권자 81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김동연 후보는 47.9%의 지지를 얻어 김은혜 후보(38.8%)를 9.1%포인트 앞섰다.

반면, 한국갤럽(중앙일보 의뢰)이 지난달 29~30일 경기도 유권자 105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선 김은혜 후보가 42.7%, 김동연 후보가 42.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리서치(KBS 의뢰, 지난달 30일~지난 1일) 조사에선 김은혜 후보가 38.7%를 기록해, 김동연 후보(35.6%)를 제쳤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2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자와 함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GTX-A 공사 현장에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의 공사 설명을 듣고 있다.[고양=인수위사진기자단]

정치권에선 안갯속인 경기지사 판세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부동산 민심이 꼽힌다. 윤 당선인이 지난 대선에서 0.73%포인트 차의 신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현 정부의 부동산 이슈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당시 윤 당선인은 서울에서만 약 31만표 차이로 이 후보를 앞섰다. 집값 상승 등으로 성난 부동산 민심이 대선에 이어 지선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두 후보 모두 부동산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1기 신도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공약을 앞다퉈 내놓는가 하면 김은혜 후보는 윤 당선인의 경기 지역 순회 일정인 1기 신도시 아파트 현장 방문에 동행해 ‘선거개입’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기지사 선거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공포 과정, 취임식, 한미 정상회담 등 정치적 이슈와 이벤트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역대 정부 출범 후 최단 기간 내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생현안보단 정치적 요소의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그간 지선에선 정치적 요소들이 많이 부각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정치적 캠페인이 강하게 부딪히는 선거의 형태가 될 것”이라며 “수도권 지역의 경우도 부동산 민심보다는 윤 당선인 측의 국정운영과 검수완박 입법에서 드러난 민주당의 독선 등 두 가지 가치가 크게 대립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때처럼 부동산 문제가 수도권 민심을 흔드는 형태로 가기는 쉽지 않다”며 “양당 정치 세력들의 네거티브 경쟁이 표심에 상당히 많이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수도권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제일 중요한 요소는 윤 당선인의 지지율”이라며 “윤 당선인의 지지율이 낮으면 윤 당선인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정치의 바람이 차단되어버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일 취임식과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컨벤션 효과를 낼 수 있는 행사들이 많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윤석열 바람’이 불지가 변수”라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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