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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데이터 놓친 삼성카드, 데이터전문기관으로 돌파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삼성카드가 대주주 적격성 이슈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진출에 제한을 받으면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는 그 일환으로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을 통한 새 수익원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2월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금융감독원에 접수하고 현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데이터 전문기관은 신용정보법에 따라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가명 처리한 뒤 결합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기업이 결합을 신청한 데이터를 결합한 후 정보 주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익명·가명 처리해 가공된 정보를 제공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권에선 삼성을 비롯해 신한, BC(동종업종 정보를 다루는 결합전문기관)와 은행에선 신한, 우리, 농협 등이 데이터 전문기관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 외에도 삼성SDS, SK C&C, LG CNS, 통계청, 도로공사, 쿠콘 등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미래 사업 차원에서 회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빅데이터, 디지털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마련했다”며 “특히 대주주 적격성 이슈와 무관하게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통해 신사업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카드는 현재 카드사 금융데이터거래소 등재 데이터가 8개 카드사 중 가장 많다. 최근 3년 간 전체 카드사 등재 데이터 512건 중 삼성카드는 191건으로, 전체 37%를 차지했다. 금융데이터거래소는 금융보안원이 금융분야 데이터 유통시장 조성 차원에서 지난 2020년 5월 설립한 플랫폼으로, 데이터 전문기관이 금융, 비금융 정보를 결합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는 구분된다.

삼성카드 측은 데이터 상품 개발·납품을 통한 신사업 기회 확보,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활용 가능한 데이터 제공, 정부 추진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기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소 최다 등재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삼성카드는 AI(인공지능)에 의한 프로모션 자동화, 제휴사가 삼성카드의 마케팅 플랫폼을 활용해 마케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 등 업계 최초 혁신 서비스 다수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 전문 인력과 법률, 보안 인력 등 전담조직을 구성했고, 전산·보안 시스템 등 인프라도 구비했다.

당국은 당초 2월 예비지정신청서 접수→4월 본신청→5월 외부평가위원회 평가→6월 추가 지정의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감독규정 개정 지연으로 전체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비지정절차 상 신청사들이 신청 전에 물적 시설을 완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감독규정 개정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개정 규정이 마련되는대로 신청사를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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