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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가 일군 종투사 키움…기업금융 확장 ‘파란불’
기업 신용공여 한도 확대
리테일 쏠림 해소 기대 ↑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키움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서 개인투자자를 기반으로 한 위탁수수료와 신용융자 이자수익 외에 투자은행(IB)에서의 실적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국내 증권사 가운데 9번째로 종투사에 지정됐다. 종투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 가운데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은 곳이다.

지난해 말 기준 키움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3조7944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말 3조1843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1년만에 6000억원 넘게 증가하며 4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키움증권이 늘어난 자본 관리에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조2089억원을 거뒀다. 리테일부문에서만 9650억원을 벌어들였다. 2020년에도 9689억원의 영업이익 가운데 리테일 부문이 7206억원을 차지했다.

정길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그동안 핵심수익원인 신용융자 재원이 항상 부족해 과잉자본 문제가 제기될 틈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2년 사이에 자본이 1조4000억원이나 증가하면서 늘어난 최적의 자본 관리가 장기적인 주가 방향성을 결정 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투사 지정으로 기업금융 부문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투사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신용융자가 가능하다. 100%는 리테일, 나머지 100%는 기업금융으로 용도별 한도가 정해진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업 신용공여가 가능해지면서 키움증권이 그동안 주력한 투자은행(IB) 부문의 추가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로 그 과정에서 주가 재평가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의 IB사업본부는 수익성이 성장세를 보이는 추세다. 2020년 78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지난해엔 1153억원을 벌어들이며 4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최근 1달 기준 키움증권의 적정주가 컨센서스는 13만6000원이다. 3일 기준 키움증권 주가는 9만4000원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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