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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 엔데믹”…제약·바이오 2조 시대 열리나
제약·바이오 기업들 1분기 실적 호황
삼바, 분기 매출 첫 5000억원 돌파
유한·GC녹십자 등도 전년 대비 상승
2조원 돌파 제약보단 바이오가 앞설듯

123rf 제공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등 엔데믹 전환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계가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기업들은 1/4분기 역대급 실적을 보이며 2014년 매출 1조 돌파에 이어 8년 만에 매출 2조 클럽 탄생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 5113억원, 영업이익 176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05억원(96%) 늘었고, 영업이익은 1021억원(13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5%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4공장(25만6000ℓ)을 건설 중이다. 오는 10월 부분가동을 목표로 선수주 활동에 들어갔다. 이미 글로벌 빅파마 3곳과 5개 제품의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로 20개 제약사와 30개 제품 생산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 추세로 볼 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 2조원의 테이프는 바이오기업에서 먼저 끊게 된다.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셀트리온도 분기매출 5000억원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1분기 매출액을 4995억원, 영업이익을 1879억원으로 추정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매출은 1조9116억원으로 올해 2조원 돌파를 예약한 상태다.

제약기업들도 매출 2조원을 향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은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유한양행은 1분기 잠정 실적을 통해 1분기 매출 3977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79억원에서 887억원으로 217%가 증가했다.

GC녹십자는 잠정집계를 통해 1분기 매출 4169억원, 영업이익 418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7%, 영업이익은 736%가 각각 증가했다. 녹십자 측은 “혈액제제 사업 947억원, 처방의약품 958억원 등 모든 사업부문이 순성장을 기록했다. 수익성 높은 자체 품목들의 매출 성장이 지속되며 연간 확연한 실적 개선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종근당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79%, 8.58% 증가하며 3380억원과 243억원의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한미약품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8%, 29.11% 증가한 3211억원, 386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웅제약도 2721억원의 매출과 267억원의 영업이익 등 전년에 비해 10~30% 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으로 그동안 비대면으로 진행되던 마케팅활동, 각종 행사가 대면으로 전환되면서 2년간 움츠러들었던 행사가 재개된다. 신제품 출시, 임상시험 등이 활발해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미 2조원에 육박한 제약·바이오 기업이 나온 만큼 올해는 2조원에서 얼마를 더 넘기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란 얘기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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