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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일 총장 “인수위에서 승자 독식 체제 넘는 설계 하고 싶었다”
“페미니즘은 통합적 가치…이를 분열적 가치로 선전”
국민통합위원회 임명 당일 사의 표한 김태일 총장
김한길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외부 일정 참석차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에 임명된 당일 사의를 표명한 김태일 장안대 총장은 1일 “인수위에 참여해서 승자 독식 체제를 넘어서는 제도 설계를 같이 해볼까 하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인사 발표가 나니 국민의힘 쪽에서 반발이 강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들렸다”며 “저는 국민 통합의 대의에 동의해 함께하고자 했는데 계속 분란 삼아서 해봐야 주변 사람들 불편하게만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자신을 영입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고 밝혔다. 당내 반발의 이유에 대해서 김 총장은 페미니즘 관련 윤 후보측 입장을 비판한 칼럼과 KBS의 ‘정치적 후견주의’에 대한 비판을 꼽았다.

김 총장은 “공영방송의 공영성 실현을 위해서 현재 정치적 후견주의는 명백히 문제가 있다. 그건 넘어서야 한다”며 “KBS 이사 시절 누가 추천했든 간에 KBS 강령 실현에 우리가 매진하자고 천명을 하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지만, 편먹자고 하는 쪽에서는 싫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미니즘이란 궁극적으로 모두를 위한 진보’라는 내용의 칼럼에 대해 김 총장은 “여성가족부 폐지보다 페미니즘의 취지와 가치를 왜곡했다는 것이 정말 걱정스러웠다”며 “페미니즘은 통합적 가치이고 여성이든 남성이든 함께 실현해야 할 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4년 할리우드 유명 배우인 엠마 왓슨이 UN 연설 때 ‘he for she’라는 말을 썼다. 여성과 남성이 함께 실현해야 할 가치이고 돌봄, 상생, 협력, 평화 가치를 다 담고 있는 것이 페미니즘”이라며 “이를 분열적 가치로 선전하고, 선거전술로 이용하니 지식인으로서 걱정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가치 훼손은 정말 걱정이 크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그 표현을 좀 뾰족하게 한 대목이 있어서 걱정이 됐던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 진영 대통령 당선자의 인수위에 합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 행정부와 입법부 권력이 다른 세력이 장악한 ‘분할 정부’의 상황에서 역할을 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분과위원장으로 하고 싶었던 것은 ‘승자 독식 체제’를 넘어서는 것이었다”며 “통합정부라는 이야기를 모든 후보가 했고, 지금 시점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이자 목표 가치”라며 “당선자 결정 이후에 과연 그렇게 가고 있는지에 대해 염려스러운 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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