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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5개월 만에 경기위축으로 전환...코로나 충격 컸다[차이나픽]
중국 '경제수도'인 상하이의 도심 고속도로가 30일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봉쇄령 여파로 텅 비어 있다. 상하이시는 황푸강을 중심으로 도시를 동서로 나눠 이틀 전부터 순환식 봉쇄에 들어갔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5개월 만에 다시 위축으로 전환됐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의 50.2보다 낮은 49.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제조업 PMI는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작년 9∼10월 각각 50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넉 달 연속 50을 상회했다.

서비스업 경기를 반영하는 중국의 3월 비제조업 PMI도 48.4로 전월(51.6)보다 크게 내려가면서 작년 8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50 밑으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은 봉쇄 기간의 손해를 만회하기 어렵고 소비 위축은 봉쇄 이후까지 장기간 이어진다는 점에서 특히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경기 위축 전환은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와 첨단 제조업 중심지인 광둥성 선전이 봉쇄에 들어간 영향이 크다. 선전시는 이미 5일간의 도시 봉쇄를 했고, 인구 2500만명의 상하이도 지난 28일부터 8일간의 순환식 봉쇄에 들어갔다. 기업들도 이에 맞춰 운영을 중단하면서 산업 생산과 소비 등 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상하이에서 30일 생활용품을 사려는 주민들이 슈퍼마켓에 몰려들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상하이시는 황푸강을 중심으로 도시를 동서로 나눠 이틀 전부터 순환식 봉쇄에 들어갔다. [연합]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내려진 지역이 늘어나 이들 지역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로 인해 중국의 1분기 GDP가 0.3%포인트~0.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중국이 목표한 올해 5.5% 경제성장률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다만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중국의 물가는 1%대로 안정적이다. 경기 부양을 펼칠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중국 경제매체 진룽제(金融界)는 전문가를 인용해 “2분기에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 혹은 지준율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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