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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촉·사퇴…잇단 잡음 인수위 ‘파워게임’ 우려
‘여가부 폐지 비판’ 칼럼 김태일 총장 사의
일부 “5년만의 정권교체, 영역싸움 시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원들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선이 완료된 지 열흘이 넘자 터져나오는 잡음으로 조만간 내각 구성이 완료된 후 시작될 인사청문회 정국을 앞두고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인사검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수위는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운영방향의 밑그림을 설계하는 조직으로 이를 통해 다가올 윤석열 정부의 모습의 ‘미리보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수위 안팎에서는 주요 자리를 두고 파워게임이 시작되는 양상이다.

중도성향의 학자로 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에 30일 임명된 김태일 장안대 총장은 당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총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반발이 크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 원인으로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비판적인 칼럼을 쓴 점을 꼽았다. 국민통합위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표명을 했다”라며 “오늘 한 차례 입장을 듣고 내부절차를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31일 “어떤 이유로 사의표명하게 됐는지 제가 파악하고 있는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 총장은 “이 정도 쓴소리도 포용하지 못할 정도라면 윤 당선인의 통합 노선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과학기술분과 실무위원인 조상규 변호사는 경호차량 번호판 노출 등 보안규정을 위반해 해촉되자, 이에 반발하면서 분과 내부의 갑질 사례 등을 폭로하면서 진실게임 공방을 벌였다. ‘오또케’라는 여성혐오 표현을 사용해 선거대책본부에서 해촉됐던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합류했다. 친일, 독재 미화 논란의 국정교과서 편찬을 주도한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은 당선인 특별고문에 임명됐다.

정치, 기업, 학계 출신의 184명의 규모로 인수위원과 전문·실무위원이 한데 모이면서 각종 설화가 잇따르는 것은 필연적이다.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같은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지를 비롯해 철저한 인사검증은 필수다. 아울러 합류 인사에 대서는 단순히 ‘정보유출’에 대한 기강을 잡는 것이 아닌, 결속력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인수위 내부 인선 문제는 향후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 인사와 대통령실 인사 발표를 앞두고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5년만에 힘겨운 정권교체에 성공하면서 자리를 기다렸던 이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일화가 대선 승리의 공으로 평가받는 만큼 이른바 ‘안철수몫’의 자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통합’을 기치로 선대위에서부터 독자 영역을 구축해온 국민통합위원회에 대한 국민의힘의 견제도 작동하고 있다.

당장 차기 윤석열 정부의 핵심 자리를 두고도 파워게임은 시작된 모양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초대 국무총리설이 유력하게 거론되자 일부 국민의힘 의원은 “과도한 욕심을 부린 것으로 비춰지지 않겠나”라고 견제했다. 안 위원장은 전날 인수위원장 임무가 끝나면 새 정부 총리를 맡지 않고 당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부처 장관 자리를 두고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질 것은 자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5년 만에 부활한 권력에 굶주린 사람들이 지켜보기 때문에 내부의 파워게임은 심할 것이고 인사 참사는 나올 수밖에 없다”며 “지금 인수위 문제는 1단계,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결국은 인사청문회가 관건”이라며 “야당이 벼르고 있는 만큼 낙마의 상황도 염두에 두고 인선을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밝혔다. 최은지 기자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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