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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만의 文-尹 회동…“용산보다 추경 먼저”
오늘 상춘재 회동에 시선집중
尹당선인 “특별히 의제 안정했다”
“민생이나 안보 현안 얘기 나올듯”
靑은 “허심탄회한 만남 기대”
용산이전 화두여부는 알수없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후 19일 만인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을 갖는다.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중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려 성사된 회동이다. 양측 모두 “의제 없는 허심탄회한 만남”을 내세웠지만 추가경정예산 편성, 용산 집무실 이전, 주요 공공기관 인사권 등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가동 후 쏟아진 현안 모두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2면

다만 회동을 앞두고 양측 모두 ‘빈손’을 경계하고 있는 가운데 의제의 무게추는 민생과 경제에 기울 것으로 보인다. 신구(新舊)권력이 대립하는 집무실 이전·인사권 문제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안 시기와 규모 등을 조율하며 대선 이후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는 데 총력을 기할 것이란 분석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을 방문해 “아무래도 민생이나 안보 현안 같은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별히 의제를 정해놓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당선인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을 염두에 두고 있어 국민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이야기하다보면 자연스레 (추경 논의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며 “코로나 손실보상 문제에 대해 청와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추경) 당위성은 현 정부도 함께 공감하고 지원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이날 오전 인수위 간사단회의를 주재하며 “현 정부가 마지막 날까지 국정 운영과 국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기대한다”며 민생과 안보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었다.

50조원 규모의 추경 시계가 빨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22일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추경 추진을 공식화하고, 이르면 이번 정부에 제안하거나 늦어도 임기 시작 직후 편성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당부하며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다만 현 정부는 임기 내 2차 추경안을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시기에 대한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재원 마련에 대한 공감대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국가 재정에 부담을 주는 국채 발행을 최후순위로 둔다는 방침이지만 지출 구조조정만으로 수십조원을 마련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이견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집무실 용산 이전 예비비 편성과 관련해서는 공세적으로 논의를 진전시키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선인 측에서 관련 이슈에 시간과 공력을 지나치게 허비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김용현 청와대이전TF 부팀장은 본지 통화에서 “민생경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돼 집무실 이전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지 알 수 없다”며 “다만 이전 문제가 빨리 해결된다면 통의동 집무실 사용 기간을 최소화하는 등 안보공백을 줄일 수 있으므로 (의제가 논의되는 것이) 의미는 있다”고 했다. 이세진·신혜원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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