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朴, 투쟁력 강하다” 정국 긴장감
대장동특검법 신속한 처리 입장
검찰개혁 놓고 여야 충돌 가능성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투쟁력’이 강하다고 평가되는 박홍근 의원이 선출되면서 정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당장 첫 공식 회의에서 검찰·언론개혁 입법은 물론 대장동 특검법도 신속히 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25일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박 원내대표는 경험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유연하게 잘 해나갈 것으로 보지만 성향 자체는 투쟁력이 상당히 센 스타일”이라며 “처음부터 전선을 너무 넓히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간결하게 핵심만 정리를 해서 입법에 나서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소위 학생운동권 그룹의 막내격 인물이다. 박 원내대표는 경희대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대행 등을 맡았다. 박 원내대표는 개혁 성향이 분명하면서도 꼼꼼한 추진력을 갖췄다. 당 안팎에선 민주당 의원들이 박 원내대표를 원내사령탑으로 세운 이유로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대정부 견제가 보다 더 필요하다는 총의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당선 후 처음 참석한 비상대책위 회의에서도 신속한 입법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로운 여야관계 설정의 첫 관문은 3~4월 국회를 민생과 개혁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시간 안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찾아뵙고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포함한 민생 입법 협상을 곧바로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안팎에선 오는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전까지 국민의힘이 민주당과의 입법 협상에 얼만큼 전향적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여야관계가 결정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전망은 일단 밝지 않다. 윤석열 당선인 측과 여권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한국은행 총재 임명 및 인사권 행사 등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역시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지휘권 폐지에 반발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전격 유예한 것 역시 향후 정국을 얼어붙게 만들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기소·수사권 분리’를 골자로 한 검찰 개혁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으나 이는 윤 당선인의 공약과는 정면으로 상충한다. 박 원내대표가 관련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경우 여야 간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외에도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기초의원 중대선거구 도입과 대장동 특검, 5월 말이 시한인 국회 미디어특위의 언론개혁 법안 등 곳곳에 정국을 급랭시킬 수 있는 이슈가 산적해 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표 선거 1차 투표 후 이뤄진 정견 발표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서도 대장동 특검과 정치개혁 입법 등에 대해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