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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D-70…민주는 ‘인물난’, 국힘은 ‘공천룰 파동’
민주, 서울·부산시장·경남지사 후보 ‘기근’
국힘, 무소속 출마 감점에 홍준표 강력 반발

23일로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꼭 70일 남겨 둔 가운데, 여야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패배 후유증으로 유력 후보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며 인물난에 빠져있고, 국민의힘 역시 경선 룰파동 탓에 공천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의 합당 절차도 남아있어 공천 과열 우려도 여전하다.

민주당은 ‘인물난’ 탓에 지방선거 준비가 녹록치 않다. 우선 민주당이 유력 후보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자리는 서울·부산시장, 경남지사 등이다. 특히 서울시장은 상징성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임에도 뚜렷한 후보군 형성이 쉽지 않다. 박영선 전 장관의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박주민 의원도 출마 검토에 들어갔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 내에선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나 이낙연 전 총리가 서울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이같은 목소리는 후보 기근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란 해석이 많다. 경남지사 민주당 후보로는 양문석 전 위원장 등이 거론되는데 현역 의원은 전무하다. 김정호·민홍철·김두관 의원은 지역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충북지사 민주당 후보로는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도 출마한다. 강원지사는 이광재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부산에선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시장 불출마 선언과 함께 정계은퇴를 알렸다. 민주당 소속 부산 현역 국회의원 3명인 박재호·최인호·전재수 의원 모두 부산시장 불출마 한다. 현재 부산시장 도전 의사를 나타낸 정치인은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정도며, 김해영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나오지만 현역 박형준 부산시장을 누르기엔 인지도나 중량감에서 밀린다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은 공천룰 ‘파동’ 여진이 심상치 않다. 본선보다 당내 경선 통과가 더 어려운 것으로 꼽히는 대구시장 경선은 공천룰 파동의 진원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 공천을 신청할 경우 심사과정에서 10%, 5년 이내 무소속 출마를 한 전력이 있는 경우 15%를 감정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의원은 두 조항에 다 해당돼, 25%가 감점된 상황에서 당내 인사들과 경쟁해야 한다.

문제는 해당 감점 조항을 만든 최고위원회의에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최고위원이 포함돼 있었다는 점이다. 보기에 따라 대구시장 유력 후보인 홍 의원 견제를 위해 김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전력’ 감점 조항을 넣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하다. 당장 홍 의원도 김 최고위원을 겨냥 “출마 예정자가 상대방에게 페널티를 정하는 것은 정의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관련 조항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한 번 더 논의할 수는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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