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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통화외교 ‘쿼드’부터…정식가입 속도내나
反中협의 쿼드 참여 4개국 정상들과 통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7일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마지막으로 당선 8일 만에 반중(反中) 연합 전선인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력체) 정상들과 모두 통화를 마쳤다. 윤 당선인이 미·중·일·러 4강 국가가 아닌 쿼드에 먼저 밀착하면서 단계적 쿼드 참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윤 당선인은 지난 17일 인도 모디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 경제 협력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윤 당선인이 다른나라 정상들과 통화한 것은 지난 10일 미국, 11일 일본, 14일 영국, 16일 호주에 이어 다섯 번째다. 윤 당선인은 모디 총리에게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영내 선도국 인도와 외교 안보의 실질적 협력 지평을 넓혀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쿼드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비공식 협의체다. 쿼드 4개국은 지난해 9월 첫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기후변화 대응, 공급망, 기술 안보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경제안보 분야를 아우르며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짜고 있다. 공식 가입 절차는 없고, 가입을 위해선 기존 4개국과 관계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이 이들 국가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먼저 마친 것을 두고 한국의 쿼드 가입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쿼드와의 ‘적극적 협력’을 예고한 상태다. 윤 당선인은 대선공약을 통해 “쿼드 산하의 백신, 기후변화, 신기술 워킹그룹에 본격 참여해 기능적 협력을 하며 추후 정식 가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국제무대 데뷔전부터 외교정책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현 정부의 정책 기조는 편협하고 근시안적 국익 개념에 좌우됐다”며 “거의 모든 외교력은 대북 관계 개선에 모아졌고 이런 내향적 외교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위축시켰다”고 비판했다. 강문규 기자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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